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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서 멍울 만져지면… 한국인 여성 암 1위 유방암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7-25 09:11:29

한국인 여성, 암 1위,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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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 핵심적 증상

대부분 섬유 선종 등 양성 종양 가능성

엽상 종양은 빠르게 크게 자라 위험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이라기보다 대부분 섬유 선종 등 양성 종양일 때가 많다.<사진=Shutterstock>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이라기보다 대부분 섬유 선종 등 양성 종양일 때가 많다.<사진=Shutterstock>

 

 

유방암의 핵심적인 증상은 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이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인 것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환자는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30.5% 증가했다. 여성 암 1위다.

 

종양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양성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전이되지 않지만, 악성은 성장이 빠르고 주위 조직과 다른 신체 부위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섬유 선종은 유방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유방의 한 국소 부위가 다른 부위보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50세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대부분 암과 관계없는 혹이다.

 

섬유 선종은 자라다가 멈출 때가 많아 대부분은 1㎝ 미만이다. 일반적인 섬유 선종은 자라면 제거하는 게 좋다. 하지만 그냥 놔둬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특히 젊은 여성이라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유방 초음파검사로 추적 관찰하게 된다.

 

다만 복합 섬유 선종이라면 좀더 유심히 살펴야 한다. 종양 주변에 암을 키우기도 하므로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복합 섬유 선종이라면 일반 섬유 선종보다 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복합 섬유 선종일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

 

엽상 종양은 비교적 드문 유방 종양이지만 위험하다.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 종양이라고 하는데,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르고 크게 자란다.

 

악성 종양이나 섬유 선종과 잘 구분되지 않아 조직검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0~70% 이상은 양성이며, 악성은 16~30%에 그친다. 악성 엽상 종양일 때에는 20~25% 정도가 폐나 뼈로 전이된다.

 

엽상 종양은 재발이 잦은 편이다. 수술 시 정상 범위까지 넓게 잘라내 재발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에는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는 양성 엽상 종양으로 시작했다가 자주 재발하면서 악성 엽상 종양으로 바뀐다. 이는 예후(치료 경과)도 좋지 않고 일반 유방암과도 치료법이 다르다.

 

유방 엽상 종양은 수술을 원칙으로 치료한다. 크기가 작은 양성 엽상 종양은 정상 유방 조직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크기가 큰 엽상 종양, 악성 엽상 종양이라면 광범위한 유방절제술을 시행해 재발을 줄인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엽상 종양은 악성 종양으로 악화할 수 있기에 섬유 선종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며 “대부분 양성이지만 악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양성이라면 국소 재발이 흔해 완전 절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 과장은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모두 암인 것은 아니고 섬유 선종 등 양성 혹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방 종양이 어떤 것인지 유방촬영술·초음파검사로 판별하고 유방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종양인지 초기에 판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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