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시간 2시간으로 줄고
필수과목·문항수 등 축소
SAT와 함께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ACT의 시험 형태가 내년 봄부터 대폭 개편된다.
ACT 주관사에 다르면 ACT 응시 시간은 현재 3시간에서 2시간 가량으로 크게 단축된다. 또 과학 영역이 선택 과목으로 변경돼 필수시험 영역이 영어와 독해, 수학 등 3과목으로 줄어든다. 각 영역별로 문항 수가 적어져 전체시험 문제가 44개 더 줄어들고, 독해 지문길이도 짧아진다. 시험 형태 개편과 함께 응시료도 낮출 계획이다.
ACT의 이 같은 변화는 올해 초 단행된 SAT의 개편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재닛 고드윈 ACT 최고경영자는 “응시자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최상의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C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고교 졸업생의 약 60%가 최소 1회 이상 ACT를 치렀다. 2023년 고교 졸업생의 ACT 평균 점수는 19.5점(36점 만점)으로 전년의 19.8점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편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도 올해 3월 치러진 시험부터 시험시간 등을 대폭 줄인 디지털 방식의 SAT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내 모든 응시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지정된 시험장에서 감독관의 참관 하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보도록 변경됐다.
새로운 디지털 방식의 SAT는 시험 시간이 종전의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짧아지는 등 시험 형태가 크게 변경됐다. 읽기 시험의 경우 지문 길이가 종전보다 줄었고, 수학 시험은 계산기 사용이 허용됐다. 성적 통보도 며칠 안에 이뤄지는 등 대폭 빨라졌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