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선출 어떻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대체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성명을 내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슨 의장은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만 밝혀 아직은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미 6월까지 끝난 주별 경선을 다시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4,600여 명에 달하는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대선에 나설 후보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하차함에 따라 바이든을 찍기로 약속돼 있던 대의원은 ‘자유의 몸’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지만 ‘바이든몫 대의원’들이 의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는 대의원들의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대의원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뽑을 투표를 할지 일정과 방법을 민주당 전국위원회 차원에서 정해야 한다. 바이든의 재선 포기라는 중대 변수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될지, 아니면 8월19∼22일 전당대회(시카고)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될지 미지수가 됐다.
8월초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 그것으로 새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전당대회장에서 최종 결정된다. 일부 지역에서 9월에 대선 조기 투표를 실시하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중에는 대의원들이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