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한국 방문시 무심코 반입 금지물품 사갔다간 ‘곤욕’

한국뉴스 | 사회 | 2024-07-10 09:14:51

베이글 시즈닝, 마약류, 한국입국세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인기 양념 ‘베이글 세서미’

한인 검역 걸려 압수당해

마약성분 특히 주의해야

육류·씨앗류 등도 대상

 

null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돌아온 미주 한인 김모씨는 한국 입국시 세관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한국의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국식 양념인 ‘베이글 세서미’ 시즈닝을 나눠주기로 하고 트레이더 조에서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에서 이 제품을 여러개 구매했다. 그런데 장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해 위탁 수하물을 찾은 김씨는 자신의 가방에 노란색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역 검색대로 이동해 이유를 묻자 직원은 김씨가 마약류가 함유된 반입금지물품을 싣고 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무작위로 세관 짐 검사에 걸렸다고 생각했다”며 “알고 보니 선물용으로 가져 간 베이글 세서미 양념이 문제였고 다 몰수당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방문시 무심코 반입금지 물품을 가지고 갔다가 세관에서 적발돼 물건을 압수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씨의 사례처럼 문제가 없어 보이는 양념류도 알고 보면 마약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한국에서 반입금지 물품으로 분류돼 있고 일부 식품류들도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구입했던 베이글 세서미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빵에 뿌려먹는 맛있는 양념으로 소개되면서 한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한국 방문시 챙겨가야 할 선물리스트에도 자주 오르고 있다. 문제는 베이글 세서미 속에는 마약류 성분인 ‘파피 시드(Poppy Seed·양귀비씨)‘가 아주 소량 들어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는 약간의 파피 시드가 들어간 베이글 세서미를 식용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마약류 성분이 들어 있다며 반입금지 물품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베이글 세서미 양념을 선물용으로 구입해 비행기를 탔다가 한국 세관에 적발되어 특별 수하물 검사로 넘겨지고 모조리 빼앗기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인들이 한국 방문시 선물로 자주 구입하는 육포와 호두, 육류 성분이 스프에 들어가 있는 라면 등도 규정상 반입 금지 제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육류, 과일, 씨앗류, 뿌리가 남아 있는 자연 농산물 등과 멸균/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유제품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반입 금지 물품이 적발될 경우 금지품목은 공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냉동고에 보관돼 전용 보관차에 실려 공항 폐기물 소각장에서 처리된다. 만약 여행객이 폐기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면 보관료를 내고 인천공항에 보관 후 출국할 때 다시 가지고 나갈 수 있으며 반송 처리도 가능하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전에 반입이 금지된 음식물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의 상황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농수산물과 농수산 가공품, 씨앗류 등의 미국 내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반입 금지 품목을 세관 신고서에 기입하였을 경우에는 압수 및 폐기로 끝나지만, 세관 신고서에 기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발될 경우 압수 및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실제로 한인 조모씨는 몇년 전 한국 방문시 한국의 채소 씨앗을 사다달라는 부모님의 부탁을 받고 이를 들여오다가 LAX에서 CBP에 적발돼 압수당한 것은 물론 이후 입국심사를 받을 때마다 2차 조사로 넘겨지는 불편을 겪고 있다.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서 많이 구입해 오는 라면이나 만두, 순대 등과 같은 육류 가공식품과 인삼, 말린 고추, FDA 인증이 없는 의약품이나 한약재 등은 반입금지 품목이다. 그러나 김치나 반찬, 김 등 육류가 아닌 가공 식품의 경우는 세관 검색대 통과에 문제가 없다고 공항 관계자들은 전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