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LG, 대선 영향 통상환경 악화 대비 현지 생산 확대 검토

지역뉴스 | 경제 | 2024-06-04 09:27:44

LG 세탁기공장,냉장고·TV도 현지 생산 가능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G 세탁기공장 법인장 "트럼프·바이든 전략 다르게 준비"

관세 등 무역장벽 높이면 냉장고·TV도 현지 생산 가능성

 

LG전자  테네시 공장 전경[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  테네시 공장 전경[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통상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세탁기와 건조기 외의 생활가전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세탁기에 관세 폭탄을 맞고서 미국 생산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현지화를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의 손창우 법인장은 지난달 31일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대응과 바이든대통령이 됐을 때 대응을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법인장은 트럼프의 10% 보편적 관세 공약과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법 301조 대(對)중국 관세 업데이트를 언급하고서 "바이든이라고 해서 좀 더 낫다거나 트럼프가 좀 더 힘들다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준비하는 전략은 현재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와 TV 등 다른 제품도 만드는 것이다.

손 법인장은 현재 부지에 공장동을 3개 더 지을 공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세탁기 공장은 125만 제곱미터(㎡) 대지에서 연면적 9만4천㎡만 차지하고 있다.

손 법인장은 "통상 이슈가 만약 생겨서 또 다른 생산지를 (마련)해야 한다면 비단 냉장고뿐만 아니라 TV 등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그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손 법인장은 부연했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데 미국이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손 법인장은 "부품은 트럼프가 되든 바이든이 되든 리스크가 있다"면서 현재 LG전자의 멕시코 공장 주변에 있는 협력사에서도 부품을 조달하는 등 "관세나 물류비 등을 고려해 부품 조달처의 다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부품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적용받아 관세 부담이 작다.

 

테네시 공장은 원래부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세워졌다.

LG전자가 미국 경쟁사인 월풀의 견제에 맞서 미국 현지 공장을 추진하던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했고, LG전자는 2017년 8월 테네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월풀을 돕기 위해 2018년 1월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고, 이에 LG전자는 공장 준공을 서둘러 2018년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세이프가드는 작년 2월에 종료됐지만, 월풀의 의도와 달리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지위를 더 공고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세탁기 세이프가드의 효용을 분석해 작년 8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세이프가드를 시행한 2018∼2022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생산량, 시장 점유율, 총매출, 고용 인원, 급여 등 주요 성과지표가 모두 향상됐지만, 월풀과 GE 등 기존 미국 생산업체는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파원단이 방문한 길이 500m, 폭 100m의 공장에서는 로봇이 금속판을 압착하는 등 생산, 용접, 가공, 조립, 검사 공정의 상당 부분에서 자동화가 이뤄졌다.

곳곳에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공장 바닥에 바둑판처럼 부착된 QR코드를 읽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서 자재와 부품을 필요한 장소로 옮기고 있었다.

이 덕분에 인원을 100명가량 줄일 수 있었는데 한 명을 줄일 때마다 연간 약 8만달러(약 1억1천만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송현욱 생산실장은 설명했다.

경쟁력을 갖춘 덕분에 공장이 계속 성장하다 보니 자동화를 했는데도 고용 인원이 초기 약 800명에서 현재 약 900명으로 늘었다.

LG전자는 LG 내에서 최고 수준인 64%의 자동화율을 연말까지 68%, 이후 70% 이상까지 올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LG전자 테네시 공장의 손창우 법인장이 2024년 5월 31일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단 공동 취재]
LG전자 테네시 공장의 손창우 법인장이 2024년 5월 31일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단 공동 취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김의환 총영사 입장발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적절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는 지난 13일 오후 카카오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