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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것’ 찾는 소비자 덕에… 중국 샤핑 플랫폼 급성장

미국뉴스 | 경제 | 2024-05-30 09:33:36

중국 샤핑 플랫폼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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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순익 전년대비 2배

미 시장 점유율 급상승

저품질·인체 유해 제품

각국 정부 규제 강화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샤핑 플랫폼의 무차별적인 저가 공세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저품질과 인체 유해 제품들까지 대거 유통되기 때문이다. [로이터]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샤핑 플랫폼의 무차별적인 저가 공세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저품질과 인체 유해 제품들까지 대거 유통되기 때문이다. [로이터]

 

 

초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샤핑몰 테무(Temu)의 급성장으로 모회사인 핀둬둬의 1분기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NN에 따르면 핀둬둬는 1분기에 매출 1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1% 오른 것이며 시장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익 성장세는 더 컸다. 핀둬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난 3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예상치였던 17억달러를 2배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호조 덕분에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핀둬둬(PDD)의 주가는 22일 1.1% 오른 147.0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2,043억달러로 중국 1위 온라인업체 알리바바(2,012억달러)를 넘어섰다.

 

노무라증권 분석가들은 “테무의 성장 모멘텀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핀둬둬의 실적은 자회사인 글로벌 온라인 샤핑몰 테무가 미국·유럽 등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찾으면서 테무는 급성장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어니스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2년 출범한 테무는 지난해 11월 할인 매장 부문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7% 가량을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핀둬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플랫폼도 경기 침체와 높은 청년 실업률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식료품부터 전자제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지출을 줄이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NN은 핀둬둬가 중국 경제의 소비 패턴 변화를 성공적으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핀둬둬의 전자상거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2%에서 지난해 중반 19%로 증가했다. 이는 총 44%의 점유율을 보유한 알리바바와 24%를 보유한 징동닷컴(JD.com)에 뒤처지는 수치지만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일부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은 판둬둬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 16일 유럽의 한 소비자단체는 테무가 소비자들이 자유로운 결정을 할 수 없도록 불법 조작을 했다며 앱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 등 각 세계에서는 저품질과 인체에 유해한 제품들이 사실상 아무런 규제 없이 자국 소비자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같이 전 세계적으로 중국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 수출 강화를 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재정 지원에 나선다.

 

25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 및 해외 물류기지 건립 촉진에 대한 의견’을 통과시켰다. 이 정책 문건에는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고, 전통적인 외국 무역 기업이 전자상거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분야 인재 양성과 비즈니스 브랜드 구축 장려 등도 추진된다.

 

중국 정부는 또 재정지원을 늘려 관련 인프라 및 물류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감독 및 서비스도 최적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중국이 내수 침체에 따라 남아도는 초저가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는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원성이 커진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기업들이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문을 닫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중국발 과잉공급’의 선봉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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