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은행 모두 순익 소폭 감소
자산, 자본, 대출, 예금은 늘어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로 인해 2024년 1분기 순익이 모두 줄었으나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프라미스원은행이 발표한 지난 1분기(1~3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개 은행은 순익이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평균 4.5% 감소했다. 그러나 세 은행 모두 총자산, 총자본, 총대출, 총예금은 소폭이나마 모두 증가세를 보여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다.
고금리 금융환경 속에서 예금 비용이 늘고 대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은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고 순익도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진 수준으로 향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표 참조〉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에 총자산은 5.6% 늘어난 36억1582만 달러, 총자본도 12% 늘어난 3억9465만 달러, 총대출도 5.8% 늘어난 31억9163만 달러, 총예금은 6.4% 늘어난 28억4497만 달러를 기록해 외형적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순익은 5.2% 준 세전 2,050만 달러를 기록했고, 90일 이상 부실채권도 늘어나 13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자 마진률도 지난해 3.30%에서 3.24%로 줄었다.
김화생 행장은 “작년 1분기보다 순익이 약간 감소했지만, 은행이 기준금리 상승에 대비해 시작한 이자율 스왑(interest rate swap)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 작년 2~4분기 실적보다 올해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IC 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총자산이 7.8% 증가한 11억4752만 달러, 총대출은 2.7% 증가한 9억2724만 달러, 총예금액은 3.6% 늘어난 9억4633만 달러를 기록해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순익은 55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도 약간 늘었다. 순이자 마진도 4.33%로 작년 대비 0.5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측은 “대출과 예금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순이자 마진 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90일 이상 연체론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총대출 대비 0.05%의 낮은 수준이고 자산수익률은 1.9%로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프라미스원 은행은 총자산 7억232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으며, 총대출은 5억5802만 달러로 7.7%, 총예금 규모도 6억1413만 달러로 3.4%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277만 달러(세전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순이자마진은 2.88%로 전년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34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션 김 행장은 “모든 지표가 성장세이며, 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무이자 예금이 크게 늘고 있으며, 상업 대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순이자마진은 높은 예금이자율 때문에 소폭 하락했으나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은행은 올 여름 스와니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타주 지점망도 계속 확장할 예정일라고 덧붙였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