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 소득 30%-50% 주거비로 지출
정부 렌트비 지원 대상은 턱없이 제한적
부동산 시장 회사 Zillo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렌트비 인상으로 유색인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임차 가구 중 거의 절반이 임대료 부담을 갖고 있으며, 조사 대상의 평균 가구는 소득의 30% 이상을 월 임대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illow의 이번 조사에서는 흑인과 원주민 및 유색인종(BIPOC)으로 분류된 가구가 다른 가구보다 임대료 부담을 더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백인 가구보다 유색인종의 임대료 부담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백인 임차인의 경우, 28.6%가 렌트비가 부담된다고 답한 반면, 유색 인종 임차인은 3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메트로 애틀랜타 지방 정부와 조지아 주정부가 임대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인 조지아 초이스 바우처 프로그램은 책정 예산에 비해 프로그램 신청자가 4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렌트비로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4가구 중 오직 1가구만이 주정부의 렌트비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수입의 5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가구가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의 선발 정원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뿐만 아니라 소득의 30%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가구의 수는 주정부의 렌트비 지원 대상자 수보다 9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렌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주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적으로는2022년 미국 가구 중 약 1,900만 가구가 연방 정부의 렌트비 지원 자격에 대한 소득 기준을 충족했지만, 지원자 대상에 뽑힌 사람은 240만 명에 불과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저소득층 주민의 렌트비 지원은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