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12학년생 중 35%만 제출
지난해보다 14%P 낮아
연방정부의 대학 학자금 보조신청서(FAFSA)를 제출하는 고등학교 12학년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개월간 FAFSA를 둘러싼 오류 및 지연 등 혼란이 잇따르면서 제출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미대학진학네트웍(NCAN)이 최근 발표한 FAFSA 제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 기준 미 전국의 고교 12학년 가운데 35%만 FAFSA를 제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FAFSA 제출률 49%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같은 FAFSA 제출률 급감은 FAFSA 개정 후 끊이지 않고 있는 혼란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법에 따라 연방교육부는 FAFSA 양식을 간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새로운 양식의 개정 FAFSA 출시가 당초 예정된 지난해 10월에서 12월 말로 크게 지연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말 공개된 개정 FAFSA는 접속 오류 등 한동안 먹통 논란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학생이 제출한 FAFSA 정보를 연방교육부가 각 대학에 전달하는 시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다. 교육부는 예년보다 크게 늦은 지난 3월에야 FAFSA 정보를 대학에 전달하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오류가 발생하면서 상당수 학생은 아직도 대학이 제공하게 되는 학비 보조 내역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다.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둔 12학년의 경우 합격 통보를 받았음에도 진학 대학 최종 선택에 있어 중요한 비교 기준인 학비 보조 내역을 여전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