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 통보후 발견
연방 정부의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처리 지연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연방 교육부가 각 대학에 보낸 FAFSA 정보 가운데 약 20만 건에서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가뜩이나 지연된 FAFSA 처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1일까지 각 대학에 전달된 FAFSA 정보 150만 건 가운데 약 20만 건에서 ‘교육기관 학생 정보 기록’(ISIR)이 부정확하게 계산됐다”고 밝혔다.
ISIR은 대학이 학생에게 지급하는 학자금 보조금 및 대출, 근로 장학금 등 다양한 재정 지원에 대한 자격과 규모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자료다. FAFSA 신청서에 기입하는 개인 신상 및 자산 내역 등의 정보는 ISIR을 생성하는데 쓰인다. 교육부는 오류가 발생한 약 20만 건의 FAFSA 정보에 대해 ISIR을 다시 산출해 대학에 보낸다는 계획이지만, 이로 인한 처리 지연은 불가피하다. 더구나 교육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약 600만 건의 FAFSA 정보를 대학에 보내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상 대입 합격자는 3월께 대학으로부터 학비보조 내역을 제안 받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시전 데이’인 5월1일까지 진학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각 학생이 작성한 FAFSA 정보가 대학에 전달되는 시기가 크게 지연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는 FAFSA 정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1월 말에서 3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수개월 지연 끝에 교육부는 지난 10일부터 FAFSA 정보를 대학에 보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은 FAFSA 정보가 수백만 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각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전달받은 FAFSA 정보를 근거로 학생별 학자금 보조 내역을 결정해 통보하기 때문에 FAFSA 처리 지연은 학생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진학 대학 선택에 있어 학교별 학자금 보조 규모를 비교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등록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얼마만큼의 학비 보조를 받게 되는 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