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Y 총장, 대학 최종 결정일 5월15일 이후로
뉴저지 일부주립대도 6월1일로 한달 연장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는 등록마감일 변경 고려안해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 전국의 대학들이 연방정부의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지연 사태로 인해 대입 합격자들이 최종 진학 학교를 결정하는 ‘디시전데이’를 연기하고 있다.
뉴욕주립대(SUNY)의 존 킹 총장은 최근 주 전역에 있는 64개 모든 캠퍼스에 신입생들의 등록대학 선택 마감일을 5월1일에서 최소한 5월15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SUNY 올바니 등 일부 캠퍼스들은 신입생들의 입학 통보 및 등록 예치금 마감일을 6월1일까지로 연기했다.
뉴저지에서도 럿거스주립대와 몽클레어주립대 등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등록대학 선택 마감일을 5월1일에서 6월1일로 한달 연기했다. 라마포칼리지도 마감일 연기를 고려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은 FAFSA가 개정되면서 야기된 지연 사태 때문이다.
지난달 연방교육부는 학생들이 제출한 FAFSA 정보를 각 대학에 보내는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1월 말에서 3월로 연기를 발표했다. 결국 각 대학은 입학지원자 및 재학생 등이 제출한 FAFSA 정보를 빨라야 3월에나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각 대학들은 연방교육부로부터 전달받은 FAFSA 정보를 바탕으로 학자금 보조 내역을 결정해 각 학생들에게 통보한다.
대학들이 3월까지 FAFSA 정보를 받더라도 각 학생에게 학자금 지원 내역 패키지를 발송하려면 추가로 수주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5월1일까지인 등록 마감일 안으로 진학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각 대학이 제공하는 학자금 보조 규모를 통보받기 전까지는 어느 대학에 진학할 지를 최종 선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퀸즈의 한 학부모는 “재정 보조 내역을 알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상당 수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학자금 보조 내역을 전하는데 지연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등록 마감일을 연장하고 있는 것. 뉴욕과 뉴저지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립대(UC)와 캘스테이트(CSU), 버지니아공대 등은 올 가을학기 신입생 등록대학 선택일을 5월1일에서 5월15일까지로 연기를 발표했다.
하지만 프린스턴을 비롯한 아이비리그 등 최상위권 사립대학들은 여전히 등록 마감일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프린스턴대는 “등록 마감일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