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혼돈의 하원… 공화 분열에 장관 탄핵·안보법안 줄줄이 부결

미국뉴스 | 정치 | 2024-02-08 08:42:47

혼돈의 하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

이스라엘 단독원조 부결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이 7일 연방 의사당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이 7일 연방 의사당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경파의 득세와 공화당의 내홍으로 연방 하원이 혼란을 노출했다.

공화당이 지난 6일 하원 본회의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을 범죄자로 몰아 탄핵하려다 당내 이탈표가 나오며 실패했다. 공화당은 이어 이스라엘 원조 단독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이 역시 부결됐다. 당내 혼란과 분열상 노출하며 우크라이나·이스라엘 군사 지원 등 여러 현안에서 연방 의회를 불능상태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방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탄핵을 추진한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나와 의결정족수(과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애초 공화당은 마요카스 장관이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관리에 실패했다며 지난달 28일 그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마요카스 장관이 이민과 관련한 법 준수를 고의적, 체계적으로 거부하고 공공 신뢰를 위반하는 중대범죄 및 경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탄핵의 이유였다.

탄핵안은 지난달 31일 하원 국토안보부에서는 찬성 18표, 반대 15표로 가결됐다. 하원 본회의에서도 공화당이 219명으로 다수당인 까닭에 가결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켄 벅 등 공화당 의원 4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요카스 장관을 탄핵할 만한 범죄 행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로 암 치료 중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은 불참했다. 민주당에선 212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국 찬성 214, 반대 216표 부결됐다.

탄핵안 부결 직후 이스라엘 추가 원조 예산안이 상정됐지만 역시 부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등 1,05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이스라엘 군사적 지원 및 역내 미군 지원 등 모두 176억달러 규모의 예산안 처리를 추진했다. 존슨 의장은 이를 위한 논의 단계를 건너뛰기 위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신속 처리 절차를 선택했지만 찬성 250표, 반대 180표로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공화당 의원 가운데 204명이 찬성했지만 14명은 반대했다. 176억달러 예산 마련을 위한 지출 삭감안이 부족하다는 게 반대 이유였다. 민주당에선 46명이 찬성, 166명이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로이스 프랭클 의원은 의회의 분열이 이스라엘의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 실패를 쟁점화하고, 우크라이나를 빼고 이스라엘만 지원하려는 공화당의 계획은 자신들이 다수당인 하원 문턱도 넘지 못하면서 마크 존슨 하원의장 등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타격을 받게 됐다. 존슨 의장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을 ’의회가 혼란에 빠진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공화당은 자신들이 설정한 의제에서 일련의 굴욕을 겪었고, 의회를 정치적 불화 속에서 주요 이슈들을 불확실한 상태로 두는 기능장애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또 각종 이슈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반대하는 데에는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뜻을 실현할 정도로 충분한 숫자나 단결을 부족한 공화당이 의회 혼란을 선동하는 생생한 초상화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기능장애‘는 7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원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국경 통제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180억달러 규모의 안보 예산안 패키지에 합의, 7일 투표에 들어간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의에 반대하고 일부 강경 공화당 의원들도 반대 뜻을 표명,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하원 문턱까지 넘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 경우 주요 현안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과 당파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