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등록 통보 마감일
5월15일까지로 2주 연장
상황 따라 더 늦어질수도
새롭게 개정된 연방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지연사태로 인한 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UC와 캘스테이트(CSU) 등 미국내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이 FAFSA 지연사태를 이유로 올해 대입 신입생들의 입학 의사 통보 마감일, 즉 ‘디시전 데이(decision day)’를 최소한 2주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UC 당국은 산하 9개 캠퍼스의 합격자 입학 의사 통보 마감일을 기존의 5월1일에서 2주 연장해 5월15일까지로 변경했다.
23개 캠퍼스를 산하에 둔 CSU 당국도 올해 디시전 데이 마감을 최소한 5월15일 이후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연방 교육부가 학생들이 제출한 개정 FAFSA 정보를 각 대학에 보내는 시기를 당초 예정한 1월 말에서 3월로 연기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입학지원자 및 재학생 등이 제출한 FAFSA 정보를 빨라야 3월에나 받을 수 있게 돼 대학들이 합격자에게 재정지원 내역을 제공하는 게 예년에 비해 크게 늦어질 가능성이 커, 학생들이 각 대학의 재정보조 정보를 좀더 확실하게 파악하고 입학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UC와 CSU의 이번 결정이 1월 말까지 연방 정부로부터 FAFSA 자료를 받는다는 가정하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FAFSA 처리 상황이 악화될 경우 디시전 데이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각 대학은 학생들이 FAFSA에 기재한 소득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학자금 보조 내역과 금액 등을 정해 합격자 등에게 전하게 되는데 FAFSA 정보를 받는 것이 늦어지면 진학 대학 결정 과정에 엄청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대입 합격자들은 매년 ‘디시전 데이’로 불리는 5월1일까지 최종 진학 학교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대학들이 얼마만큼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지를 비교하는 것이 학생들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이에 따라 FAFSA 지연에 따른 각 대학들의 재정 지원 패키지 확정이 늦어지면 재정보조 내역이 어느 정도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진학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한편 FAFSA는 대학 및 대학원생들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 연방정부에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2024~2025학년도부터 양식이 크게 간소화된 개정 FAFSA가 시행됐지만 통상 10월1일이었던 신청 개시일이 12월 말로 3개월이나 늦어진데다 접수가 시작된 이후에도 각종 오류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어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