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성인 13% 만성콩팥병 노출… 혈당·혈압 조절이 중요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2-15 14:31:48

콩팥 기능 저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콩팥은 몸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관이다. 콩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혈압이 상승하고 부종·식욕 부진·빈혈·뼈와 혈관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콩팥 기능 저하 3개월 이상… 최근 10년 새 2배 증가

 

◇3개월 이상 기능 저하되면 ‘만성콩팥병’, 환자 10년 새 2배 증가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CKD·만성신부전)은 원인과 관계없이 콩팥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만성콩팥병은 전 세계 인구의 11%(남성 10.4%, 여성 11.8%)가 노출돼 있다.

국내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가 지난해 발간한 ‘1차 의료용 근거 기반 만성콩팥병 임상 진료 지침’에 따르면 대한신장학회 자체 조사 결과, 우리나라 대도시 성인 가운데 13%가 만성콩팥병이고, 사구체여과율이 60mL/분/1.73㎡ 미만으로 감소한 환자는 성인 인구의 5% 정도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 소분류(3단 상병) 통계를 보면 만성콩팥병 진료 인원(입원·외래)은 2012년 13만7,003명에서 2022년 29만6,397명으로 10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5년(2018~2022년) 통계에서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2018년 22만6,877명이던 만성콩팥병 진료 인원은 2020년 25만9,116명, 지난해 29만6,397명으로 7만 명가량 늘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단계는 주로 GFR(glomerular filtration rate·사구여과율)이라는 콩팥의 여과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결정된다.

만성콩팥병은 조기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신(腎)대체요법(투석(透析), 콩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거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은 조기 발견해 적절히 관리하고 치료하면 병 악화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등 예후(치료 경과)를 현저히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치료로 콩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가장 큰 원인 노화…당뇨병·고혈압 있으면 급속 악화

콩팥 손상이나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 중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다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기능 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상호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정상인도 40대 이후부터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1mL/분/1.73㎡ 정도 노화로 감소하게 된다”며 “하지만 혈관에 손상을 유발하는 당뇨병·고혈압을 오래 앓거나 콩팥 손상을 일으키는 사구체신장염이 있으면 기능 저하가 더 빨리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다낭성신증과 같은 유전 질환, 특정 약물(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일부 항생제 등)이나 독성 물질(헤비메탈 등)에 오래 노출되면 콩팥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1~2단계에서는 원인 진단과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콩팥 손상 위험 요인(흡연, 비처방 약물 사용 등)을 줄이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수이다. 이 시기에는 정기적인 혈액 및 소변검사로 콩팥 기능을 관리해야 한다.

또 △3~4단계는 콩팥 손상과 기능 감소가 가속화되므로 기저 질환과 합병증을 더 집중 관리해야 한다. 단백뇨·고혈압·빈혈·뼈와 미네랄 이상 등 합병증 관리도 필요하다.

식사 조절, 특히 나트륨·칼륨·인 섭취 제한 등이 필요하지만, 이는 남은 콩팥 기능 정도와 원인 질환에 따라 환자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의사와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이상호 교수는 “콩팥에 해가 될 수도 있는 약물 부작용 관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콩팥을 보호하는 약물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5단계는 이미 콩팥 기능이 너무 나빠져 노폐물이 과도하게 축적돼 합병증이 더 진행하기 전에 투석 치료나 콩팥이식 준비가 필요하다. 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특별한 식사와 약물 관리가 병행돼야 하고 심혈관 합병증, 뼈와 미네랄 이상, 빈혈 등의 집중적 관리도 받아야 한다.

◇영양 성분·수분 섭취·염분 등 콩팥 기능 따라 세밀히 관리해야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은 콩팥을 더 손상하므로 혈압을 정상 범위 내에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염식은 반드시 필요하고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콩팥 기능 유지를 위해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혈당을 정상 범위 내에 유지하면 콩팥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체중 관리는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을 할 때 저염식과 체중 관리를 위한 식사 요법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정도에 따라 단백질·칼륨·인 등은 특정 영양 성분 섭취를 제한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콩팥 정도에 따라 환자별로 정도는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가 조언을 따라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