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의회 신뢰도 13%
하원의장 장기공백에 의회 불신↑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최저
미국 역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장기 공백 사태를 거치며 미국 사회에서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2017년 이후 최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2~23일 미국의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전월 17%에서 13%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체 조사 기준 201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역대 최저인 2013년 11월(9%)과 비교하면 4%포인트 높다.
앞서 연방하원은 지난 3일 공화당 강경파의 주도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역사상 처음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후 공화당내 분열이 가속하며 의장 공백사태가 3주 넘게 이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3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37%로 최저점을 찍은 뒤 이후 소폭 상승하며 40%대를 맴돌아 왔다.
갤럽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단호한 지지 표명이 지지층 일부가 등을 돌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