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멀어지는 ‘내집 마련의 꿈’… 구매조건 악화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10-24 08:37:58

내집 마련의 꿈,구매조건 악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전국 매물 부족까지 ‘3중고’

 

미국에서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것이 거의 30년 만에 가장 힘들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3일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으로 상승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탓에 주택 구매 희망자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CBRE에 따르면 매달 나눠 내야 하는 신규 모기지 상환 비용은 평균 아파트 월세보다 5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BRE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동산 시장이 충격을 받고, 이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모기지 상환비용이 월세보다 약 12% 낮은 상황이 이어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모기지 상환비용과 월세는 일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RB)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이 같은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다. 연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소 1차례, 많으면 2차례의 0.25%포인트 기준 금리 추가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한 역대급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 금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기준 금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10년물 국채의 영향을 받는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대를 돌파했고, 주택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출상품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8% 선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모기지 금리가 3.0% 미만이었던 2년 전에 비해 세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 가격 상승도 모기지 상환 부담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전역의 주택 가격 총액은 46조8,000억달러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4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올해 9월 기준으로 84만3,340달러에 달해 전국 중간가의 2배를 훌쩍 넘는다. 바이어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 매물 부족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에 달하는 모기지 금리에 실수요자가 부담을 느끼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줄어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을 구하려던 1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주택 가격 상승은 월세를 자극할 수 있지만, 임대시장의 공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월세 상승 폭도 모기지 상환에 비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