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빈번해진 자연재해 발생… 전보다 더 많이 저축해야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10-23 09:37:00

자연재해 발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기후 변화가 재정적으로 취약한 미국인의 삶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산불, 홍수, 이상 고온에 대비한 예산을 따로 준비하고 있나? 토네이도가 집을 덮쳤을 때 필요한 대피 비용은 어디서 마련할까? 평생 은퇴 준비를 해서 플로리다와 같은‘선샤인’ 주에 드림 홈을 구입했는데 빈번한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에 들 수 없다면? 모든 이상 기후에 대해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연재해로 소득이 영향을 받거나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노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국인 5명 중 3명 기후변화로 인한 비용 지출

재나 대비 비상금 없으며 2차 피해로 이어져  

인터넷 뱅킹으로 변경하고 보험 내역 재점검

생명 보험 가입하면 최악의 상황에 큰 도움

 

■천문학적 자연재해 피해 규모 

‘국립해양대기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기후 변화에 의한 자연재해로 약 23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와이주의 집계에 의하면 마우이 산불로 2,000개가 넘는 건물이 파괴됐다. 마우이 산불까지 포함한 자연재해 피해 규모는 576억달러를 넘는데 8월 말 발생한 허리케인 이달리아 피해 규모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많은 미국인이 자동차 수리비로 사용할 비상 자금조차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폭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주택과 차량에 피해가 발생하면 어디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충분히 저축한 미국인도 주요 기후 변화 현상으로 인해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인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연방환경보호국(EPA)은 “인간이 유발한 원인으로 이상 고온과 대규모 폭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더 자주 발생하고 피해도 커지고 있다”라고 경고한다. 

■5명 중 3명 기후 변화 비용 지출

온라인 재정정보 업체 뱅크레잇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3명은 지난 10년 동안 이상 기후로 인한 비용 지출이 있었다. 

‘어떤 비용 지출이 제일 컸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약 32%가 에너지 비용을 꼽았고 이어 폭풍에 의한 정전 발생으로 식료품 부패 비용을 들었다. 다른 응답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주택과 기타 재산 피해, 소득 감소, 차량 수리비, 의료비, 대피 비용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방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카운티 중 절반 이상이 홍수, 산불, 이상 고온 등 3대 주요 자연재해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연방 재무부는 ‘기후 변화가 미국인 재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저소득층 가구는 자연재해 피해에 특히 취약한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후 위험이 소득과 부의 정도와 상관없이 모든 가구에 재정적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재정적 부담은 균등하지 않다”라며 “취약 가구의 경우 기후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적 비용과 손실이 기존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자연재해 대비용 비상 자금

전국신용상담재단(NFCC)의 브루스 맥클러리 수석 부대표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떤 비용이 발생할지 미리 계획하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비상 주거비는 물론이고 정전으로 식료품이 부패하는 것을 대비한 식료품 구입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험이 있어도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사용할 돈도 마련해야 한다. 

보험 청구에 필요한 자기 부담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자연 재해피해자 지원 기관과 프로그램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맥클러리 부대표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미국 적십자 등 자연재해 피해자를 돕는 지역별 기관이 많다”라고 설명한다.

연방정부 웹사이트(ready.gov/financial-preparedness)는 자연재해 피해 복구와 도움 기관과의 연결을 돕는다. 

비영리 신용상담기관 ‘머니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MMI)는 미국내 자연재해 피해자를 대상으로 무료 사후 재정 회복 프로그램 ‘프로젝트 포치라이트’(Project Porchlight)를 개설했다.(porchlight.org,?877-833-1742). 상담사들이 FEMA 지원 신청과 보험 서류 작성 등을 돕고 보험금이 지급될 때까지 재정을 관리하는 지침을 알려준다.   

■인터넷 뱅킹으로 변경

아직도 수표로 월급을 지급받거나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인터넷 뱅킹 서비스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대형 폭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우편물 수령과 은행 방문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월급도 자동 이체로 전환하고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같은 정부 연금도 전자 방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전환한다. 

■보험 가입 내역 확인

맥클러리 부대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자금 마련 외에도 보험 회사의 보상 범위와 보험금 지급 절차 등을 평소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주택, 자동차 등 각 보험 내역을 정기적으로 검토한다. 세입자라면 세입자 보험에 별도로 가입한다.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마우이 산불이 강타한 라하이나 주택의 절반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주택이었다. 일반 주택 보험과 세입자 보험은 홍수 피해를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예상되면 별도의 홍수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홍수 보험 관련 정보는 FEMA 웹사이트(floodsmart.gov)에서 얻을 수 있다. 

■생명 보험 가입

상상하기 싫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늘 발생한다. 마우이 산불은 115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주 소득원인 가족이 사망하면 나머지 가족의 생계는 하루아침에 막막해진다. 이럴 때 소액 생명 보험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후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자연재해에 서둘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준 최 객원기자>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전보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비상 자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Shutterstock>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전보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비상 자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