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선출 2번째 실패 후 ‘임시하원의장체제’도 무산
연방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19일 정식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당분간 보류하고 임시의장의 권한을 확대해 하원을 운영하는 편법적 방안을 추진했으나 내부 반발로 결국 이마저도 무산됐다.
잇따라 자당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한 공화당은 본회의 투표를 또 진행할 방침이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의 이탈로 짐 조던 하원의장 후보가 본회의 당선에 필요한 표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연방하원 마비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던 후보는 이날 비공개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하원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당분간 중단하고, 임시 하원의장의 권한을 확대하는 결의안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결의안은 임시 하원의장에게 정식 선출된 의장과 같은 권한을 내년 1월3일까지 부여하되, 대통령직 승계 대상에서는 빼는 내용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강경파 주도의 해임결의안으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이 축출된 이후 공화당의 패트릭 맥헨리 하원 금융위원장이 임시 의장을 맡고 있다.
조던 후보는 임시의장의 권한 확대 추진과는 별개로 하원의장 후보직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 논의에서 임시의장 권한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연방하원이 조속히 후임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미국 의회의 예산·법안 처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