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메디케어 가입기간 시작… 어떻게 준비하면 좋나?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10-16 09:16:13

메디케어 가입기간 시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보험서류 검토·다른 플랜과도 비교해 봐야

처방약 보험 혜택 적용·주치의 변경 등 확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탬파 대학교에서 소셜 시큐리티와 메디케어에 관해 언급하는 모습. 15일부터 시작된 메디케어 정규 가입 기간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른 플랜과 비교해 적절한 플랜을 선택해야 한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탬파 대학교에서 소셜 시큐리티와 메디케어에 관해 언급하는 모습. 15일부터 시작된 메디케어 정규 가입 기간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른 플랜과 비교해 적절한 플랜을 선택해야 한다. [로이터]

메디케어 ‘정규 가입’(Open Enrollment) 기간이 15일부터 시작됐다. 건강 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직장 근로자나 은퇴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시즌이다. 이 기간은 매년 조금씩 바뀌는 건강 보험 가입 절차와 내용을 혼란스러워하는 가입자가 많다. 고용주 제공 건강 보험 혜택의 경우 정규 가입은 매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시작된다. 메디케어 가입자의 경우 가입 기간은 올해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이고 연방정부 운영 건강보험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 플랜에 가입하려면 올해의 경우 11월 1일에서 내년 1월 15일 사이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건강 보험 정규 가입 시즌이 시작되면 선택 사항이 많아 고민에 빠지기 쉽다. 어떤 플랜이 적합한지? 비용이 저렴한 플랜을 선택해야 할지? 고용주를 통해 생명보험에도 가입해야 할지? ‘유동지출계좌’(FSA·Flexible Spending Account)는 무엇인지?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다.

 

고용주 제공 혜택, 개별 가입, 메디케어 등 보험 종류와 가입 절차와 상관없이 정규 가입 기간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 플랜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건강 보험 정보 사이트 ‘healthinsurance.org’와?‘medicareresources.org’를 운영하는 로이스 노리스 건강 보험 전문가는 “건강 보험 가입자의 가장 큰 실수는 현재 가입된 보험을 맹목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습관적으로 기존 보험을 유지하면 비용 절약과 더 나은 혜택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라고 조언한다.

 

■보험 서류 점검

정규 가입 기간 받은 보험 서류를 모두 점검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작년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선택한 보험 플랜이 올해에는 내용이 불리하게 변경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기 부담 진료비나 본인 부담금 액수가 조정되는 경우도 많다. 또 작년에 선택한 의사가 올해에도 같은 의료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복용해야 하는 처방 의약품에 보험 혜택이 계속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한 약품에 대한 보험 혜택이 중단된다면 보험 플랜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메디케어 어드벤티지와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은 일반적으로 1년마다 변경되기 때문에 변경된 내용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필요한 약품을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다.

비영리 건강보험 정보재단 KFF가 2020년 건강 보험 정규 가입자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메디케어 수혜자 중 기존 플랜과 다른 플랜을 비교해 가입을 결정한 수혜자는 29%에 불과했다.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가입자 중에서는 약 54%만 기존 플랜과 새 플랜과의 변경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정보 활용

여러 보험 회사가 각 플랜을 쉽게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메디케어도 여러 플랜을 검토한 뒤 가입을 돕는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medicare.gov’에 로그인한 뒤 ‘Find health & drug plans’ 링크를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ealthcare.gov’에 로그인하면 2024년 마켓 플레이스 플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정규 가입이 시작되는 11월 1일 전에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보험 에이전트에게 웹사이트 사용에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메디에커 담당자(800-633-4227, TTY 877-486-2048)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유동지출계좌 활용

‘유동지출계좌’(FSA·Flexible Spending Account)와 ‘의료저축계좌’(HSA·Health Savings Account)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자기 부담금이 높은 의료 보험 플랜’(High-Deductible Health Plan)과 연계된 HSA는 FSA처럼 본인 부담 의료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세전 급여에서 일부 금액이 이들 계좌로 적립되는데 본인 의료비와 부양가족 의료비로 사용 가능하다. 과세 등급이 높은 가입자일수록 유동지출계좌를 통해 더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자기 부담금이 높은 의료 보험 플랜 가입자들은 HSA를 개별적으로 개설할 수 있다. FSA 가입자는 자기 부담 진료비, 처방전 약품 구입, 콘택트렌즈 구입 용도로 비용 인출이 가능하다. 부양가족의 경우 데이케어, 프리스쿨, 서머캠프(12세 미만) 목적으로도 인출할 수 있다. 또 장애 가족이나 노인 부양가족 데이케어 비용까지 보장된다.

FSA와 HSA에 대해 몇 가지 알아 두면 좋은 내용이 있다. FSA 기여금은 연중 적립되지만 연간 약정 금액은 계약 후 첫날부터 인출 가능하다. 또 약정 금액을 다 사용했는데 1년 계약 기간 만료 전 직장을 그만두거나 해고되더라도 남은 약정 금액을 상환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적립 금액을 다 사용하지 않고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 나머지 금액은 가입자에게 환급되지 않는다. 반면 HSA는 새로 옮기는 직장으로 이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은 적립금에 대한 손해는 없다.

 

■생명 보험도 고려

의사이자 재정설계사인 캐롤린 맥클라나한은 고용주가 생명 보험 가입 혜택을 제공하더라도 다른 생명 보험 상품의 보험료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맥클라나한은 “건강하다면 개인적으로 생명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다”라며 “그러나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저렴한 생명 보험 가입이 힘들기 때문에 고용주 제공 보험이 유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용주 제공 보험에 가입한 경우) 만약 직장을 그만두면 보험 혜택도 상실될 수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에는 고용주 제공 생명 보험 외에 개별 가입이 쉽지 않다.

맥클라나한은 “많은 사람이 고용주 제공 생명 보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렴한 개인 정기 생명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비율보다 고령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장애 보험 가입도 고려해볼만 하다.

 

■수혜자 정보 업데이트

수혜자 항목을 점검해야 한다. 결혼한 경우라면 반드시 수혜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전 배우자를 수혜자로 유지한 채 재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회사에서 보험 가입 정보 설명회를 마련한다면 반드시 참석해서 변경 내용이 있는지 확인한다. 정규 가입 기한 마지막 날까지 어떤 플랜이 적합한지 검토를 미루지 않도록 한다. 메디케어나 마켓플레이스 플랜 가입자라면 지금 당장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노리스 보험 전문가는 “기존 보험 플랜 가입과 상관없이 보험료를 비교하고 보험 내용을 갱신할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라며 “검토 후 기존 보험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괜찮지만 맹목적으로 유지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보험 정규 가입 기간이 번거롭더라도 조금만 신경 쓰면 더 유리한 건강 보험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기회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