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
올해 여름이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다고 항공우주국(NASA)이 14일 전했다.
UPI통신에 따르면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과학자들은 올해 여름 기온이 1951∼1980년 여름과 비교해 평균 화씨 2.1도 높았고, 올해 6∼8월 석 달의 경우만 보면 이전의 같은 기간보다 평균 화씨 0.41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23년 여름의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애리조나 등 미국 전역의 무더위에서부터 캐나다 각지의 산불, 유럽과 아시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수만 개의 기상 관측소 데이터와 선박 및 부표 기기 등에 의한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사용해 지표 기온을 측정한다. 플로리다 주변의 해양 온도는 올해 여름 화씨 100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상 고온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2년간 기후 재해로 인한 재정지출이 2조6,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에만 23건의 기후 재해가 발생해 253명이 사망했으며 각 재해당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