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6' 6개월 임무 종료…지난달 7번째 팀과 교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캡슐로 무사히 지구에 귀환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등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동부시간(ET) 기준으로 전날 오전 7시5분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ISS를 떠났다.
시속 약 2만7천359㎞로 항해하던 크루 드래건은 지구 궤도에 안착한 후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 약 1천900도의 고열을 견뎌낸 후 자정을 갓 넘긴 이날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州) 잭슨빌 인근 바다 위로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열 차폐막 덕에 우주선 내부는 37.8도가량의 기온이 유지돼 비행사들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우주선이 낙하산을 펴고 수면 위로 내려앉자 해상에서 미리 대기 중이던 구조대가 출동해 비행사들을 인도했다.
나사는 우주선이 ISS에서 출발하기 전 최근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영향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귀환한 4명은 사령관 스티븐 보웬(59), 워런 호버그(37) 등 미국인 2명과 러시아 비행사 안드레이 페댜에프(42),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술탄 알네야디(41) 등이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6번째 유인우주선 임무 '크루-6' 수행을 위해 '드래건 엔데버'(Dragon Endeavor)호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이후 지난 6개월간 ISS에서 지내다가 지난 8월 27일 도착한 '크루-7' 인원들과 교대했다.
지난달 26일 지구를 출발해 약 30시간 만에 ISS 도킹에 성공한 '크루-7' 인원 4명은 향후 200개가 넘는 과학·기술 연구와 실험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지구로 복귀하게 된다.
호버그 비행사는 지난달 23일 열린 원격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임무 기간 스페이스X 화물 우주선 2대를 받았고, 세 차례 우주유영을 했다"며 "커다란 모험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