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타고 틱톡 등 SNS서 인기
토요일인 지난 26일 오렌카운티 임페리얼 하이웨이에 있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매장을 방문한 주부 캐롤라인 홍씨는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한국식 냉동 김밥을 찾았다. 하지만 김밥이 있어야 할 진열대에는 물량이 소진돼 빠르면 10월초에나 다시 판매된다는 안내문만 부착돼 있었다.
매장 직원인 서지오 가르시아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식 냉동 김밥 조리법이 소개되면서 매일 김밥을 진열대에 채우기 무섭게 팔려 나갔다”며 “지난 18일쯤 마지막 물량이 팔려 더 이상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신생 식품업체 ‘올곧’이 만든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560개 매장을 갖춘 유명 식품유통업체 트레이더 조에 납품한 250톤 분량이 출시 한달도 안돼 완판됐다. 상품명은 ‘김밥(Kimbap)’이라는 한국어를 그대로 쓴다.
그 아래 영어로 ‘한국식 두부와 야채로 만든 쌀밥 해조류 말이(Korean Tofu and Vegetable Seaweed Rice Roll)’라는 소개 문구를 넣었다.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 중인 한국식 냉동 김밥은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이를 먹어본 소비자들의 리뷰가 넘쳐나고, 더 맛있게 먹는 조리 방법이 공유되면서 말그대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트레이더 조 웹사이트에서는 냉동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2분을 데워 먹는 방법, 계란을 풀어 김밥에 담근 후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방법, 불닭볶음면 같은 한국 라면 혹은 여러가지 소스와 함께 즐기는 방법 등 다양한 조리방법이 제시돼 있다.
한인들은 영하 45도에서 급속 냉동해 식감을 살린 김밥을 상온에 5~6시간 정도 내놓아다가 먹는 방법을 주로 선택한다. 8.11 온스 중량의 플래스틱 용기 포장제품에는 한줄을 3등분한 김밥이 들어 있고, 3.99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이 너무 빠른 속도로 매진되자 트레이더 조는 냉동 김밥 추가 물량이 빠르면 10월 초순, 늦으면 10월 말쯤 재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