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150만명 넘는 미혼모 아기 뺏겨” 이권에 얼룩진 미 입양 실태

한국뉴스 | 사회 | 2023-08-18 09:26:29

미혼모 아기 뺏겨, 미 입양 실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신간 ‘아기 퍼가기 시대’

 

1966년 고교 3학년이던 한 소녀는 임신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대도시에 있는 유급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다. 그는 같은 해 7월 딸을 출산했다. 소녀는 직접 키우고자 했으나 그의 딸은 태어난 지 열흘 만에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입양기관으로 보내졌다. 그리워하던 딸과의 재회는 30년이 지난 1996년에서야 이뤄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딸은 2007년 8월 루게릭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미국인 캐런 윌슨-부터바우가 엄마로서 실제로 겪은 일이다. 1950∼1960년대 미국에서는 임신한 미혼 여성이 부터바우와 비슷한 일을 비일비재하게 당했다.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아기 퍼가기 시대’는 미국 사회가 미혼모의 모성을 억압하고 어머니로서의 권리에 부당하게 개입한 역사에 대한 부터바우의 폭로이다.

 

책은 ‘아기 퍼가기 시대’(Baby Scoop Era)로 지칭되는 2차 대전 이후부터 1972년에 이뤄진 비공개 영아 입양 관행과 이 과정에서 미혼모가 겪은 일 등을 추적하고 미국 정부와 관련 당국이 임신한 백인 미혼 여성을 억압한 역사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아기 퍼가기 시대에 약 400만명이 입양 보내졌다. 이 가운데 약 200만명이 미혼모의 아기로 추정된다. 이 시대의 여성은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피임약이나 피임 도구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보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았다. 당시는 “새로운 성적 행동의 표준”이 형성되는 시기였으나 피임은 쉽지 않았고 사회는 혼전 임신 여성을 “문제 있는 여자애들”이라는 시각으로 규정했다.

 

2차 대전 후 입양 관계자들은 미혼모에게 아기를 포기하고 입양 보낼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입양 시장이 본격화한다.

 

미국에서는 아기 퍼가기 시대에 150만명 이상이 강제 입양으로 아기를 뺏긴 것으로 추산된다. 문헌, 사회복지 담당자 및 어머니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미혼모는 범죄자 취급을 받았고 입양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런 편견을 부추겼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