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한인 정체성 지키려 한국식 이름 사용”

미국뉴스 | 사회 | 2023-08-17 09:17:22

이성진 감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 이성진 감독 겸 작가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미국인이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면 됩니다. 다양성이 폭넓게 인정되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달라진 거죠.”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Beef·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 겸 작가가 한국시간 16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3 컨퍼런스에서 “‘비프’는 5~10년 전이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비프’는 올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를 비롯해 동생 폴(영 마지노), 친척 아이작(데이빗 최) 등 여러 한인 배우들이 드라마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대니가 한인 교회에 다니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지고 한인 인물들 사이에는 한국어 대사를 쓰는 등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이 감독은 “대니라는 인물이 어떤 일을 겪으며 살아왔는지 먼저 생각하고 그대로 반영했는데, 그 안에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반영됐다”며 “나도 한인 교회를 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때의 모습을 드라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콘텐츠 업계에서 활동하는 여러 한인 인사들이 영어 이름을 쓰는 것과 달리 이 감독은 자신의 영어 이름 ‘써니’가 아닌 한국 이름을 미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한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에 출석을 부를 때 (선생님이)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할 때면 부끄러웠고, 그래서 영어 이름을 쓰기 시작해 작가 일을 시작한 뒤에도 상당 기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 개봉했고 박찬욱 감독님의 이름도 유명해졌다”며 “미국인들이 ‘봉준호’ ‘박찬욱’이라는 이름을 발음할 때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도 ‘써니’라는 미국 이름 말고 이성진이란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부심을 갖고 일하면 내 한국 이름 발음을 들어도 사람들이 웃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성진 감독은 ‘비프’로 주목을 받은 후 할리웃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마블스튜디오는 신작 ‘썬더볼트’의 각본을 그에게 맡겼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