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1만5천피트 ↓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라스 국제공항을 이륙해 플로리다 게인즈빌로 향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여객기가 기내 압력문제로 3분 동안 1만5,000피트를 급강하해 승객들이 공포에 떠는 아찔한 순간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후 3시27분께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엠브라에르 ER145 여객기는 샬럿 더글라스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륙 후 조종사들은 조지아 상공을 가르며 3만피트의 순항 고도로 상승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따르면 3만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던 여객기는 비행시작 39분 후 급강하를 시작해 3분 동안 1만5,000피트, 11분 동안 거의 2만피트를 급강하했다. 비행기록에 따르면 이런 급강하는 총 2시간 8분 동안 계속됐다.
플로리다 대학교 교수이자 해당 항공기 승객이었던 해리슨 호브는 X(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겪었던 공포의 순간을 전했다. 그는 기체의 급강하로 인해 자신의 귀가 뻥 뚫리고 산소 호흡기가 떨어진 순간, 산소통 사용으로 기내에 타는 냄새가 가득했던 상황을 공유하며 “정말 무서웠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체의 갑작스러운 하강은 압력 문제 때문이다”고 밝히며 “비행 중 승무원들은 기내 기압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 즉시 낮은 고도로 진입했으며 이 때문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