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하와이 한인 주택·상점 10여채 전소…관광객은 거의 떠난 듯"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8-12 16:11:40

하와이 한인 주택·상점 10여채 전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마우이 한인회·교회 등 전언…집·가게 잃은 부부는 대피소 머물러

"노숙하다 대피소로, 지원물품 턱없이 부족"…"경제적 피해 걱정"

 

산불로 타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하와이 국토자연자원부(Hawai'i Department of Land and Natural Resources)/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산불로 타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하와이 국토자연자원부(Hawai'i Department of Land and Natural Resources)/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이 11일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다행히 한인 동포나 관광객의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현지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제적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체류 관광객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섬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이날 연합뉴스에 "현재까지 한인 동포나 한국인 관광객의 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관광객들은 수십명 이상이 마우이섬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이 미국 영내인 하와이 본섬의 호놀룰루에 들어올 때는 입국 기록이 남지만, 하와이 내 이동은 딱히 기록이 남지 않아 체류 인원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관광객 수를 기준으로 마우이 체류 가능성이 있는 인원을 200여명으로 추산했으나, 현지 관광업계는 최근 마우이 호텔 숙박비가 크게 올라 마우이섬에서 이틀 이상 체류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마우이섬에서 화재 이후 숙소에 들어가지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한인교회인 마우이 순복음교회에서 마련한 임시 대피소로 안내했는데, 이곳에는 현재까지 이틀간 관광객 4팀이 다녀갔다.

마우이 순복음교회 서정원(44) 목사는 "라하이나(주요 피해지역) 쪽에 숙소가 있는 분들이 밖에서 여행하다가 도로 통제로 다시 들어가지 못해 노숙도 하고 어려움을 겪다 우리 대피소에 오셨다"며 "지금은 모두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을 포함해 피해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은 카운티 당국이 일괄적으로 수송해 모두 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교회 대피소에는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에서 거주하며 자영업을 하다가 이번 화재 때 가까스로 빠져나온 60대 한인 부부만 머물고 있다고 서 목사는 전했다.

서 목사는 "이분들은 집과 사업장이 전소돼 현재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피해를 구제하는 정부 지원 제도가 있어 신청했고, 사업장은 보험이 가입돼 있어 보상 신청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마우이 한인회 등 현지 동포사회에서 파악한 한인 피해 규모는 주택 4채, 사업장 12채, 한인 소유 건물 2∼3채 등이다. 이들 건물 모두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목사는 "마우이 전체 이재민이 1만1천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이들에게 지원되는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고, 특히 분유와 기저귀 등 유아용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한인회와 함께 물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진(60) 전 한인회장은 "하와이 안에서도 특히 '낙원'으로 여겨진 마우이섬이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지돼 왔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타버려서 다들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인구 밀도가 높아졌고 기후변화도 컸는데, 카운티나 주정부에서 그만큼 대비를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한인사회에 인명피해는 없어서 다행스러운데, 건물이나 집을 잃은 분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다"며 "하지만 한국인들은 창조적인 경제력과 생활력이 강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타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타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피했다… 트럼프 요구안은 무시
연방정부 ‘셧다운’ 피했다… 트럼프 요구안은 무시

‘부채한도 폐지 요구안’공화의원들 무더기 반대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인과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 [로이터]  연방정부가 가까스로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위기를 모면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