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한국일보 애틀랜타

할리웃 파업에서 배우는 올바른 재정 관리 교훈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08-07 10:05:01

올바른 재정 관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파업·해고’ 등 수입 일시 중단에 대비해야

평소에 새는 낭비 지출 막는 습관 들여야

 

 파업, 해고 등으로 수입이 일시에 중단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평소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최소 두 달 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저축해야 한다. 사진은 할리웃 배우·작가 조합이 지난달 LA 도로에서 시위하는 장면. [로이터]
 파업, 해고 등으로 수입이 일시에 중단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평소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최소 두 달 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저축해야 한다. 사진은 할리웃 배우·작가 조합이 지난달 LA 도로에서 시위하는 장면. [로이터]

올해 여름은 파업의 계절이다. 할리웃 창작자들부터 위스콘신 맥주 양조장 근로자들, 뉴욕의 디지털 뉴스 업계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고용 안전성과 높은 급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우와 작가들의 역사적인 이중 파업으로 할리웃은 마비 상태다. 약 34만명이 가입한 전국 최대 운송업체 UPS의 노동조합이 8월 1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파업은 가까스로 취소됐다. UPS 팀스터 노조와 사측이 잠정 노동 계약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UPS 대규모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경제는 물론 근로자들도 수입 감소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뻔했다.

연방의회가 내년 예산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오는 가을 정부 폐쇄 사태가 우려된다. 연방 근로자들은 정치인들이 정부 예산을 놓고 다투는 동안 급여 지급이 중단되는 것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업, 급여 일시 중단, 해고 등이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재정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금전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여 없이 얼마나 오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현명한 자금 관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수입 감소가 예상되거나 갑작스러운 수입 감소가 발생했을 때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불필요한 지출 찾아서 줄이기

예산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새는 부분이 있는지 찾는다. 수입이 좋을 때는 과다 지출을 찾아내기 어렵다. 이것저것 사는 데 20달러 또는 30달러씩 불필요하게 지출해도 낭비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낭비를 줄이면 급여가 갑자기 중단됐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위기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지출을 조절해야 한다. 현재 수입이 들어오는 직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지출을 줄인다고 해서 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의 남편은 6월 말 은퇴했다. 아직 큰 어려움은 없지만 수입이 제한됐기 때문에 모든 지출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현재 구독 중인 서비스 목록을 작성한 것이다. 그중 한 구독료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예산을 샅샅이 검토해 불필요한 지출은 당장 줄여야 한다. 절약된 금액은 비상 자금 용도로 따로 저축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조금씩 쌓이면 직장을 잃거나 파업으로 수입이 줄었을 때를 대비한 큰 도움이 된다.

 

■최소 두 달 치 해당 급여 별도 저축하기

2019년 연방정부가 35일간 폐쇄됐을 때 약 80만명에 달하는 정부 직원이 두 달 치 급여를 받지 못했다. 나중에 미지급 급여를 받긴 했지만 많은 직원들이 급여가 중단된 두 달 동안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재정 위기를 대비해 일반적으로 3~6개월치 생활비를 따로 준비하도록 권장되는데 수천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비상 자금 목표액을 너무 높게 잡으면 처음부터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목표액은 낮춰서라도 비상 자금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 최소 한 달 급여를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한 생활비를 비축해 두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식료품과 주거비 등 필수 생활비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다시 세운다. 수입이 줄어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을 때 케이블 서비스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지출은 잠시 중단한다. 그래야 가족의 생활에 필요한 의식주 비용을 해결할 수 있다.

 

■채권자들에게 수입이 중단 사실 알리기

충분한 비상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어도 최소 생계비를 충당할 수 있는 돈을 저축해야 한다. 급여 중단으로 여러 대출금 상환이 연체되기 전에 채권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리는 것도 수입 감소를 위한 대비책이다.

연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사전에 채권자에게 연락해 해결 방안이 있는지 문의한다. 연락하기 전까지는 채권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모든 채권자에게 연락해 상환 유예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회사 파업, 급여 일시 중단 등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두 달간 대출금 상환 유예 옵션을 요청한다. 한두 달로 충분하지 않으면 다시 연락해 유예 기간 연장을 요청해 본다. 부족한 돈으로 대출금 상환만 걱정하는 것보다 채권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재정 위기 극복 자세다.

 

■부채 감소 노력 잠시 중단하기

적어도 한 달 치 생계비를 감당할 만큼의 현금을 모으기 전까지 필요 이상의 부채를 갚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카드 부채는 최소 금액 이상을 갚아야 크레딧 점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입이 감소했을 경우에는 최소 생계비에 필요한 현금이 마련될 때까지 부채 줄이기 노력은 잠시 중단해도 좋다. 비상 생활비가 마련된 뒤 부채 감소 노력을 다시 이어가면 된다.

 

■크레딧 카드, 요령껏 사용하기

다음 지급 기한까지 크레딧 카드 사용액을 갚지 못한다면 생활비가 과도하게 지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크레딧 카드를 원수로 여기고 사용을 줄여야 한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은 종종 크레딧 카드를 통해 해결한다. 크레딧 카드를 친구처럼 여겨야 할 때다.

크레딧 카드를 수입으로 충당하던 비용 지출을 일시적으로 대신하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한 생활비 해결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잔액을 남기지 말고 갚아야 한다. 그래야 부채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