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힘힐스 자택서 아들이 911에 신고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판사가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현장에서 전격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애나하임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께 애나하임힐스 지역 이스트 캐년 비스타 드라이브의 한 주택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60대 백인 여성이 집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셰릴 퍼거슨(65)으로,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자의 남편인 제프리 퍼거슨을 총격 살인 혐의로 체포댔다고 밝혔다. 용의자 퍼거슨은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판사로, 오렌지카운티 검찰에서 30년 넘게 검사로 활약한 뒤 지난 2015년부터 풀러튼 지법에서 형사사건 담당 판사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당시 퍼거슨의 집에는 이들 부부의 아들이 함께 있었으며, 이 아들이 911에 총격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셰릴 퍼거슨 외 다른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퍼거슨이 아내에게 총을 쏜 이유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건의 동기와 배경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평화로운 고급 주택가인 애나하임힐스의 주민들은 현직 판사가 자신의 집에서 아내에게 총을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발생하게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퍼거슨 판사는 검찰 시절 마약 단속 전문 검사로 활약했으며 노스 오렌지카운티 변호사협회 회장도 지내는 등 오렌지카운티 법조계에서 명망 있는 인물이어서 왜 그가 아내 살해라는 충격적 범행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