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채식만 고집하면 대장암 예방 역효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08-04 16:21:40

채식만, 대장암 예방 역효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장암은 우리 몸에서 소화 기능의 가장 마지막을 담당하는 대장에 생기는 암이다. 환자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가 늘면서 대장암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0년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대장암센터 소장)를 만났다. 임 교수는“금연과 모든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다만 대장암과 돼지고기·소고기 같은 붉은 육류 섭취와 관련 있다고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극단적 채식주의’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대장암센터 소장). 	   <서울아산병원 제공>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대장암센터 소장).   <서울아산병원 제공>

 

-설사와 혈변이 대장암의 주요 증상인가

설사·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사람 대부분은 대장암이 아닐 때가 많다. 대장암은 다른 암처럼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때가 많다.

대장암이 많이 진행되면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 등 배변 습관 변화, 설사·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선홍색 또는 검붉은색 혈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체중 감소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정기검진으로 발견된다. 대장암뿐만 아니라 암을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려면 정기검진이 필수다.

-대장암 수술은 복강경·로봇 수술 중 어느 것이 좋은가

진료를 하다 보면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가장 좋은 수술법은 없다. 개복(開腹)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모두 장단점이 있다.

개복 수술은 환자 배를 비교적 크게 절개해 집도의가 직접 대장을 손으로 만지며 수술하는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4~5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고 복강경 수술 기구를 넣어 집도의가 도구를 조작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과정에서 작은 구멍만 몇 개를 내다보니 흉터, 통증 등이 적다. 로봇 수술도 환자 배의 작은 구멍 몇 개를 만들어 로봇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는 점에서 복강경 수술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집도의가 원격으로 수술 도구를 조종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암 치료 성적에 있어서 수술 방법 간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마다 종양 크기, 진행 상태, 주변 조직 침범 정도가 다르기에 환자와 주치의가 모든 요소를 고려해 수술법을 정한다. 절대적으로 어떤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최근에는 내시경 시술이 크게 발달해 대장암이 조기 발견되면 일부는 특수한 칼이 달린 내시경으로 대장암을 절제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내시경으로 종양이 잘 제거됐더라도 종양 깊이가 점막하층 아래쪽까지 침범해 있거나 내시경으로 떼어낸 경계선에 암세포가 없는 걸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조직 검사로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대장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붉은 육류는 먹지 말아야 하나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소고기 같은 붉은 육류가 대장암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사람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붉은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일수록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하지만 붉은 육류를 섭취하지 않고 식이섬유·채소만 먹으면 대장암 발생률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균형 있는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골고루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 재료 하나하나를 체크하면서 식사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몸에 확실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만 먹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골고루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다.

대장암과 식이 요인과 관련해 아직 확실한 연관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붉은 육류 외에도 동물 지방·가공육·알코올·설탕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와 비만 등이 대장암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된 식이섬유는 대장암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며 시큼한 과일·암녹색(짙은 초록색) 채소·말린 콩 등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혹시 흡연하고 있다면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은 모든 암 발생의 위험 인자다. 대장암 발생과 흡연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장암 발생에도 흡연은 매우 큰 위험 인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