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지원 등서 고용 급감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보고서는 2030년까지 미국 내 근로자 업무의 3분의 1이 자동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이 추세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여파로 2030년 말까지 미국에서는 근로자 최소 1,200만명이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1,200만 명은 앞서 맥킨지가 2021년 예측한 것보다 25% 더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고용 급감 등 자동화의 직격탄을 맞을 직무로는 사무 지원,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이 꼽혔다.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 인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2030년까지 여성 근로자가 직장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남성 근로자보다 1.5배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앞서 2019∼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증명된 현상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서는 직업 이동 사례 약 860만건이 보고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사무 지원, 고객 대면 업무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었다.
앞서 4월 미국 여성 근로자 10명 중 8명이 자동화에 ‘매우 노출된’ 직업을 갖고 있다고 골드만삭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이는 이들 업무의 4분의 1 이상이 언제든 생성형 AI로 자동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맥닐리 교수 등은 설명했다.
맥킨지는 AI 자동화 외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 등도 일자리 시장을 뒤흔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 및 가스 생산, 내연 자동차 제조 분야 등이 타격을 입고 약 350만개 규모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