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이 협상 마감일
협상 결렬 미 최대 파업
7월31일 협상 종료일을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UPS의 노사가 막바지 최종 협상을 25일에 개최한다.
7월5일 이후부터 노사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UPS의 노조를 대표하는 국제 브라더후드 팀스터스 조합은 사측과의 노사 협상이 7월31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즉각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UPS가 이번에 실제 파업까지 가게 될 경우 1959년 미국 철강노조가 파업을 한 이래로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 스프링스에 본사를 둔 UPS는 팀스터즈의 노조 아래 34만 명의 노조원이 가입되어 있는 최대 노조를 두고 있다.
아직 파업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산업 현장에서는 UPS의 배달을 취소하는 사태가 시작되고 있다.
치약 제조업체 크레스트는 7월 21일부터 7월25일까지 PO Box 주소로 배송되는 모든 주문을 취소할 것이며, 크레스트의 구독 주문도 접수하지 않고 보류 상태로 두는 조치를 취했다. 크레스트는 이 기간에 다른 배송 수단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UPS에 의해 의료기관과 병원에 DNA 및 RNA 추출 키트, 혈액 검사 및 기타 의료 제품을 공급하는 바이오테크 기업 큐아겐은 UPS 파업을 대비해 UPS 이외의 운송업체를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의료제품 생산업체 피어슨 어세스먼츠는 자체 웹사이트에 공고문을 게시해 "7월 25일에 UPS의 배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며, 다른 운송업자를 이용해 배송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공지했다.
Xfinity 또한 신규 고객을 위한 인터넷 장비업체 배송 및 해지 고객의 장비 반납에 지장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고객들에게 Xfinity 대리점으로 직접 방문해 줄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UPS 경영진 측에서는 "우리는 7월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사측에서 마지막까지 협상을 끌어 최대한 협상을 사측에 유리하게 타결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