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새 임신부 등 사상자 발생…7월 들어서만 81명 사망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이 이미 400건을 넘어 올해가 미국에 최악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잡지 포브스와 A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범인을 제외한 사상자가 4명 이상인 총기 난사 사건이 올해 들어 401건 발생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만 총기 난사는 6건 발생했다.
22일 새벽 1시께 휴스턴 남부의 마거릿 젱킨스 파크에서 생일 파티가 끝나가던 때에 발생한 총격으로 21세의 임신한 여성이 숨지고 다른 4명이 다쳤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 여성의 어머니 에보니 밸리언 씨는 딸과 함께 파티 장소를 떠나려던 때 최소 2명이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을 뽑아 들고선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니 딸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휴스턴 경찰은 현장에서 모두 36발의 총알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23일 새벽 4시께 워싱턴주 시애틀 시의회 근처에서도 불법 자동차 경주 행사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남녀 각각 2명이 다쳤으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22일 오후 4시께는 테네시주 멤피스 남동부 파크웨이 빌리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4명 중 어린이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드에서 22일 낮 1시께 주유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5건과 비교해 9%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647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7월 들어서만 65건이 발생해 81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