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모기지 포기 못해 집 안내놔
귀넷 주택 중간가 42만3,000달러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핀(Redfin) 자료에 의하면 조지아에서 모기지가 있는 주택 소유자의 거의 60%가 이자율이 4% 미만이다.
주택 소유자는 높은 모기지 이자 때문에 집을 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이에 바이어는 살만한 주택이 거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 한 해 빠른 속도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기존에 받아둔 낮은 모지기를 포기하지 못해 집을 팔지 못하는 황금수갑(golden handcuffs)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에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져 주택 가격이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2021년에 32만5,000 달러에 3% 이자율로 주택을 구매하면 1,565 달러의 월 모기지를 지불한다. 그러나 금년에 6.4%(미국 5월 평균 금리)에서 같은 가격의 주택은 월 $2,105의 예상 월 지불액을 갖게 된다.
매물이 적어지면서 주택 가격 또한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경제 충격으로 이어졌지만 현재는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파는 것을 꺼리면서 이전의 경기침체와는 차별화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언론 액시오스는 기존 주택을 팔지 않으려는 현상이 저금리 시절에 받은 모기지를 황급수갑으로 비유하며 포기하지 않으려는 움직임 때문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지역 위원회의 마이크 카네이선은 액시오스에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더 적은 수의 주택이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대출이 더 비싸지면 떨어지거나 안정되는 경향이 있음)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귀넷카운티 주택시장은 지난해 6월 보다 17% 줄어든 1,111채가 팔리는데 그쳤다. 중간 주택가는 42만3,000 달러로 지난해 보다 2% 감소했다. 매물 부족으로 경쟁이 심해 가격 하락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귀넷의 경우 매물이 평균 시장에 머무르는 기간은 1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일이 늘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