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 총장 7년만에 사임
미 서부 최고 명문 사립대인 스탠포드 대학에서 총장의 연구논문 부정행위 연루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총장이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마크 테시어 라빈(63) 스탠포드 총장이 과거 자신이 저자로 등재된 논문에 대한 부실 검증으로 사퇴하기로 했다고 1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라빈 총장은 이날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대학의 이익을 위해 8월 31일부로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빈 총장의 사임은 자신의 과거 연구 논문이 데이터 등 조작 의혹을 받아 작년 12월부터 특별조사위원회가 수개월간 조사를 해온 데 따른 것이다. 대학 신문인 스탠포드 데일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EMBO가 2008년 그가 공동 저자로 있는 논문에 대한 우려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학 측은 전직 연방 판사와 프린스턴대 전 총장 등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라임 총장이 썼던 200여편의 논문 중 12편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라빈 총장이 데이터 조작 등 논문 사기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다만 일부 논문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빈도로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며 데이터 조작 등 연구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