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우편 및 조기투표 강조 시작
조지아 선거판서 조기투표 매우 중요
조지아주 공화당이 민주당이 구사했던 전략인 조기투표와 부재자투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전략적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3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가 보도했다.
이제까지 공화당은 조기투표와 부재자투표 대신 전통적으로 선거일 투표에 더 많은 홍보를 해왔다. 조지아주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된 조시 맥쿤은 “부재자 투표를 원하고 전자투표 기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유권자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이 투표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사전투표 및 부재자투표 경시 경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우편투표가 부정행위로 가듣차 있다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과 음모론을 확산시킨데서 기인한다. 2020년 대선 당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은 조지아주 선거유세에서 군중들에게 조기투표를 촉구했지만 “워싱턴으로 돌아가라”는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공화당의 입장이 변하고 있다. 로나 롬니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긴밀한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선거일 전 사전투표에서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선 캠페인 당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지지자들에게 조기투표를 촉구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2020년 민주당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한창이던 시기에 조지아인들이 드롭 박스, 우편 투표용지, 3주간의 직접 사전 투표를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강력 촉구했다. 주 민주당원들은 조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한 2020년 근소한 승리에 대해 부재자투표 급증과 조기투표 덕을 봤다고 인정하고 있다. 2021년 미국 상원 결선에서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의 아슬아슬한 승리도 이어졌다.
바이든은 2020년 선거에서 부재자 투표의 3분의 2를 얻었고 현장 조기 투표자를 포함한 모든 사전 투표자 사이에서 52%-47%의 우위를 점했다. 그것은 그가 선거일에 60%의 득표율을 얻은 트럼프의 우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번 달에 발표된 연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간선거 기간 동안 선거일 전에 조지아 유권자들이 텍사스를 제외한 다른 어떤 주보다 더 많은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를 했으며, 3주 초반 기간 동안 유권자의 58%가 참여했다.
공화당의 조기 투표율은 2018년 중간 예비선거보다 2배 이상 높았는데, 부분적으로는 공화당의 선거 패배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트럼프도 조기투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지난달 콜럼버스에서 열린 조지아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조기투표를 “부정직하고 부패하다”고 주장했지만 “조기투표를 수락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2024년 대선을 앞둔 조지아 공화당은 우편 부재자투표 및 3주간의 사전 조기투표를 더욱 강조하고 유권들을 대거 참여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