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샌티스 등 공화 후보들 지지부진
트럼프 막기 위한 대항마로 언급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선거 운동이 시간이 갈수록 여론의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고, 다른 후보들은 한 자리수의 지지부진한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제니퍼 루빈은 "현재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의 켐프 주지사와 버지니아의 글랜 영스킨 주지사가 트럼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켐프 주지사는 대선 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까지 어떠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지만,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될 때마다 켐프 주지사가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 CNN과의 인터뷰를 가진 제프 던컨 조지아 부주지사는 켐프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질문을 받고, "켐프는 보수주의 지도자가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그는 그것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보여줬다. 그는 분노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에게는 모델이다. 켐프가 출마한다면 난 그를 지지할 것이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분열적인 리더쉽과 켐프의 온화한 리더쉽을 비교했다.
CNN 인터뷰에서 패널로 참여한 민주당 바카리 셀러스는 "켐프 주지사가 출마한다면 민주당에게는 좀 더 두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선전할 만한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켐프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선 출마를 위한 조직 결성이나 자금 모금을 위한 활동도 전혀 없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여론 지지도 조사에서 조지아에서 조차 트럼프가 켐프를 앞서고 있다는 점도 켐프에게는 대선에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선 참여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존재감이 커진 켐프 주지사가 트럼프와의 일전을 선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