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도 80여개국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비롯해 합성 마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국적 협의체가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7일 출범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불법으로 만들기 위한 원료가 중국에서 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체는 중국에 대한 압박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처음 열린 ‘합성 마약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회의’에서 “18~49세 미국인 사망의 첫 번째 이유는 합성 약물로 특히 펜타닐”이라면서 “지난해에만 11만명의 미국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합성 마약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2020년 한 해에만 거의 1조5천억 달러”라면서 “오늘 다 같이 모이길 원한 이유 중 하나는 펜타닐과 관련해 미국은 ‘탄광의 카나리아’(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포화하자 다국적 범죄 기업들은 이익 확대를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 합성 약물 불법 제조 및 밀매 방지 ▲ 새 위협과 사용 패턴 탐지 ▲ 공중 보건 개입 및 서비스 발전 등을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