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청정 일자리 유치에 조지아 정치권 충돌

지역뉴스 | 정치 | 2023-07-06 14:57:31

청정 에너지 일자리, 전기차, 배터리, 켐프, 오소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EV, 배터리, 태양광 투지유치 "내 공로"

2026년 대결 관심 켐프 vs. 오소프 충돌

 

조지아주가 전기차(EV) 공장과 관련 배터리 산업을 유치하면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자 조지아 정치권은 서로 투자유치에 공이 있다며 자신의 공을 내세우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조지아 정치인들은 지역에 가져올 일자리 창출 등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해오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10년 전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은 서배너 항구의 대규모 준설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당시 공화당의 네이선 딜 주지사도 기꺼이 환영하며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정치적 충돌이 가혹할지라도 경제 발전은 양 진영의 정치인들이 안정적으로 모일 수 있는 한 영역이었다. 하지만 조지아의 녹색 에너지 붐을 놓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자기 공을 과시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존 오소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6월 8억 달러를 투자하는 배터리 공급업체 베인브리지 공장 기공식에서 켐프는 민주당원들의 “허세와 과시”를 비난하고 조지아주 행정부의 경제개발 부서 직원들을 “숨겨진 영웅들”이라고 불렀다. 켐프는 “민주당원들이 조지아의 성공을 거짓으로 가로채려 한다면 내년이 바로 선거의 해임을 잊지 말라”고 공격했다.

이날 행사장에 있었던 존 오소프 의원은 켐프의 공격에 유치한 폭발이라고 응수했다. 오소프는 “경제발전은 팀 스포츠이고 공동작업이어야 한다”며 켐프의 발언을 폄하했다. 녹색 일자리의 급증은 바이든 정부의 청정에너지 인센티브와 인플레 감축(IRA)법 덕분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역대 조지아 주지사들은 경제발전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일해왔다. 하지만 조지아주가 최고의 정치적 전쟁터로 부상하면서 경제발전에 있어서는 초당적 협력을 하던 전통은 깨지고 있는듯이 보인다. 

불화의 중심 부분은 민주당이 재선을 노리는 2026년에 서로 맞붙을 수 있는 오소프와 켐프 사이의 새로운 경쟁이다. 주요 채용 공고가 있을 때마다 오소프는 관심을 끌기 위해 켐프와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켐프는 오소프가 한화 큐셀이 달톤과 카터스빌에 25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사업 확장에 대해 자신의 역할을 발표하자 화를 냈다. 오소프의 현대차 유치과정 역할 홍보도 켐프의 심사를 뒤틀리게 했다. 켐프의 이런 반응은 더 큰 야망을 품고 연방상원의원 혹은 대통령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정치 평론가들은 분석한다. 미래의 선택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해야 할 위치에도 불구하고 척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딜의 전 최고 보좌관이었던 크리스 라일리는 정치인들이 "누가 공로를 인정받느냐에 관계없이" 협력할 때 대부분의 진전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오소프는 현재 문제, 주요 경제 개발 발표 및 조지아로 유입되는 연방 자금과 관련해 대중에게 그의 이름을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켐프는 실제로 거래를 마무리하는 방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청정에너지 이니셔티브가 조지아의 녹색 붐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큐셀은 공화당의 만장일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통과시킨 건강 및 세금 법안에 올해 초 발표한 자사의 확장을 직접 연결했다.

조지아대 정치학자인 찰스 불록은 1900년대 민주당이 지배하는 조지아 주의회에서 소수의 공화당원 중 한 명이었을 때 작고한 미국 상원의원 자니 아이잭슨이 선호했던 격언을 회상했다. “누가 신용을 얻든 상관하지 마십시오.”

마국의 제조업이 살아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사심없이 협력하는 것이 진정 미국을 위하는 길이 아닐까. 박요셉 기자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왼쪽)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왼쪽)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