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억력 감퇴에 효과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질환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삼이 65세 이상 노인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인삼공사(KGC)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고려인삼(홍삼)의 알츠하이머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를 밝힌 논문이 지난 4월 등재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팀이 실시한 연구에서 치매가 아닌 65~90세 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고려인삼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에 대한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고려인삼 섭취군에서 지연성 기억 점수(EMS)가 높게 나타났으며 노인성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 아포지단백 E4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일수록 고려인삼의 섭취가 지연성 기억 점수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려인삼의 섭취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인지 저하인 ‘삽화기억 감퇴’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삽화 기억’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났던 과거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의 모음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주요 판단기준 중 하나로 인식된다.
연구를 이끈 김지욱 교수는 “중년기부터 5년 이상 고려인삼을 장기 복용한 경우 초기 알츠하이머병 인지 저하인 삽화기억의 감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60세 이상 시니어에서 질환 예방과 관리가 필수가 되면서 미리 질환을 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확인된 고려인삼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