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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솔선수범

미국뉴스 | 교육 | 2023-06-30 15:14:15

자녀들의 여름 방학 독서 지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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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의 여름 방학 독서 지도 요령

흥미있는 책 빨리 읽기부터 지도하도록

친구들과 북클럽 만들어 토론·독후감 발표

신문 소리 내어 읽기 글쓰기 실력향상

 

길고도 긴 여름방학은 중·고생들이 독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다. 미국은 도서관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어 도서관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독서에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일단 독서를 위해서는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게 하고 또한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 좋다. 교육계에서는 방학동안 독서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책을 열심히 읽은 학생들이 학기 동안 더 높은 학업성적을 거둔다는 것이다. 긴 여름 방학을 책을 많이 읽으면서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가 개학 후 학업성적을 좌우한다. 리딩은 학교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업적인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특히 좋은 책을 만나면 학생의 인생이 변화할 수도 있는 만큼 기본을 다지는 책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때다. 만약 자녀가 독서에 흥미가 없다면 부모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여름 방학 독서 지도 요령을 알아본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독서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이 독서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책을 많이 읽었다. 1년에 수십 권은 기본적으로 읽는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이 잘 알려진 유명한 독서광이다. 빌 게이츠는 어릴 때부터 책벌레로 유명했다. 성공한 기업가가 된 현재까지 독서습관은 이어져오고 있으며 매년 읽는 책은  50여권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즐기는데, 그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덕분에 독서 습관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게이츠는 독서를 통해서 자신은 성공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준다면 바로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부모의 역할을 독톡히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들이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대작 영화가 개봉되는 여름에는 자녀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여주고 책읽기로 연결하면 효과적이다. 영화에서 없는 원작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고 또한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을 정독하게 될 것이다.

가능하면 흥미 있는 책을 빨리 읽도록 지도한다. 모든 학습이 리딩으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빨리 읽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모험, 로맨스, 최근 영화 혹은 미니 시리즈 가운데 어느 부분을 좋아하는지 성향을 고려해 좋아하는 책부터 읽기 시작해 독서에 취미를 붙이게 한다.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지역 도서관별로 리딩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를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온라인 독서가 유행한다고 해도 어린 자녀들에게 일단 책을 먼저 접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을 차제에 습관이 되도록 한다. 사서에게 책에 관해 문의하도록 하면 인터넷에서 얻지 못하는 신간서적이나 필독서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북클럽을 조직한다

친구들과 북클럽을 만들어 토론회 자리를 만들어주거나 책을 교환해 읽도록 권유한다. 남학생의 경우 모이면 게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동안 읽었던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독후감을 작성해서 서로 읽어보게 하는 등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서를 통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토론을 함으로써 상대방의 생각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휴가를 가서도 책을 읽도록 한다

미국인들은 휴가를 가서도 상당시간 독서에 몰두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다. 물론 휴가를 간 이상 놀기도 하겠지만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가족이 한 번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도 좋다. 

특히 가족여행 때 관광지 주변의 역사나 문화와 연결된 책들을 읽게 하고 자연스럽게 교육할 수 있다. 가이드북이나 관광책자 등도 읽게 한다. 이처럼 학습과 관련된 책보다는 약간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책도 때로는 읽게 한다.

■여름방학만이라도 신문을 읽게 한다

어린 자녀들에게 신문을 큰 소리로 먼저 읽게 한다. 처음에 어린 자녀가 어색해 하면 부모가 먼저 신문을 큰소리로 읽으며 따라 읽게 한다. 신문은 시사성도 있고 기사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들이기 때문에 많이 읽으면 글 실력도 따라서 늘게 된다. 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에 따라 읽게 하면 독서습관을 자연스럽게 들일 수 있다.

또한 틴에이저 매거진이나 어린이용 잡지를 구독해 읽게 하면 흥밋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지속적인 독서효과를 누릴 수 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월간지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감동 스토리들이 많이 있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한다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야 한다.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자녀들에게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얻고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독서는 필요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아들을 의사로 키운 한인 학부모는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자신이 책을 많이 읽는 모습을 자녀에게 실생활에서 보여주었더니 효과가 있었다”며 “초등학생부터 독서광으로 자란 자녀가 나중에 어려운 의대 입시와 공부를 마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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