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사람보다 속마음 잘 읽는 챗GPT… AI 돌봄시대 오나

미국뉴스 | 사회 | 2023-06-28 09:30:03

AI 돌봄시대,챗GPT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챗GPT 20가지 상황 시나리오

정서인식 점수 일반인 평균 상회

<미드저니>
<미드저니>

챗GPT가 사람보다 더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주로 창작, 정보 제공, 업무 보조와 같은 생산성 제고 측면에서 주목을 끌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감성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생성형AI의 침투 속도가 향후 아이돌봄, 정신과 치료 등 사람의 감정노동이 많이 소요되는 산업 영역으로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5일 AI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맥스스턴 에즈릴밸리대 연구팀은 최근 ‘감정 인식 평가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챗GPT’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런티어스’에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는 인간 평균 수준보다 사람들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정서 인식(EA·Emotinal Awareness)이라는 정신병리학 개념을 활용해 챗GPT가 인간 감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학계에서는 정서 인식을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개념화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20가지의 상황별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챗GPT가 해당 상황에 등장하는 타인의 감정에 대해 설명토록 하고 이를 수치화시켰다. 이 같은 평가는 올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첫 평가에서 챗GPT는 일반인 평균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보였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평가에서 또한 챗GPT는 일반인 평균을 크게 상회해, 획득 가능한 최대 점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출시가 ‘스마트폰 첫 출시’ 때와 비슷한 충격을 준 배경에는 압도적인 생산력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오픈AI, 구글, 메타 등이 선보였던 생성형 AI는 자연어를 이해해 정보, 창작물을 생성하거나 빠르게 기존 정보를 요약하는 등 주로 창작, 업무 보조 등에서 능력을 보여왔다.

 

실제 오픈AI와 같은 AI 개발사들이 차세대 모델의 성능 개선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내용들은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 미국대학원수학자격시험(GRE), 변호사 시험 등과 같은 수치화된 평가지표가 대부분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정보처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생성형AI 기술이 향후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분야로 쓰임새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AI가 이론적 지식 및 의미론적 지식을 보유하는 것 외에도 여러 시나리오의 행동 묘사로부터 AI가 감정을 성공적으로 식별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신과적 업무에서도 단순히 행정, 사무 업무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 심리치료의 핵심 기술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AI 업계 또한 사람의 감성을 헤아리는 AI 서비스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의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클로바케어콜’은 AI가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돌봄 대상자들의 식사를 비롯해 수면, 복약 상태 등을 확인해 준다. 여기에 더해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로 돌봄 대상자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올 4월 챗봇형 AI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에 15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AI를 활용한 감정노동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스캐터랩과 기술 협력을 통해 감성에 기반한 대화가 가능한 언어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KT 역시 자사 AI 모델을 활용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돌봄 등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네이버에서 개발 중인 AI 기술만 봐도 당장 사람 못지 않게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고 있다”며 “AI가 특이점을 넘어서 인간과 비슷해져가는 지금까지의 기술 동향을 보면 감성영역까지 이해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