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당의장, 조쉬 맥쿤 전 주상원의원
선거사기론, 음모론자 대거 당직 진출
지난 9일과 10일 컬럼버스에서 열린 2023 조지아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사기 주장을 지지하는 다수의 강경 보수 활동가들이 대거 당 지도부에 선출됐다.
2,000명 이상의 참석 대의원들은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후 실시한 투표에서 친 트럼프 소송에 참여한 자들과 음모 이론가들을 당 지도부로 선출해 온건론자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2년 임기의 새 조지아주 공화당 당의장에는 전 주상원의원 출신의 조쉬 맥쿤 변호사가 선출됐다. 맥쿤은 “’반격’하는 사람이 필요하며, 내년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맞서 싸우겠다”며 2020년 대선에서의 선거사기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리고 그는 트럼프를 기소하려고 준비하는 풀턴 지방검사장 패니 윌리스를 “미치광이 마르크스주의 지방 검사장”이라고 공격했다.
제1 부의장에는 중범죄 복역 중 9차례 불법투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수적 토크쇼 진행자인 브라이언 프릿처드가 선출됐다. 그 역시 2020년 선거가 “도난”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2 부의장에는 선거사기 이론을 자주 홍보해오던 데이빗 크로스가. 당 사무총장에는 캐롤라인 재퍼즈, 사무차장에는 수지 보일스가 당선됐다. 이들 모두 위조 투표용지 소송에 연관돼 있는 자들이다.
새로 선출된 조지아 공화당 지도자 대부분은 다른 극우 경쟁자들보다 우세했다. 주 공화당 당직자들은 오랫동안 일반 유권자보다 더 강경한 보수주의를 대표해 왔으며 종종 선출직 공무원과 분열을 일으켰다.
이들은 켐프 주지사,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무장관, 크리스 카 법무장관 등 선출직 공화당 인사들과 대립 관계에 있어 향후 공화당 내부의 갈등에 예고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