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달러 대비 84센트
미국 동일 임금법(EPA)에 서명한 지 60년이 지났지만 성별과 인종에 따른 임금 격차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1967년 이후 미국 여성이 입은 손실은 61조 달러에 달한다.
초당파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는 1963년 동일 임금법이 서명된 이후 미국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좁혀졌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몇 가지 측정 가능한 진전이 있었다. 가령 2021년 정규직으로 근무한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84센트를 벌어 1963년의 59센트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이 논문은 여성들의 중앙값이 2056년까지는 남성과 동등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격차를 좁히려면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정규직 라틴계 여성 근로자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57센트를 벌었고, 흑인 여성 정규직 근로자는 67센트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이 격차는 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경우 연간 9,954달러의 임금 손실로 이어진다. 시간제 근로자의 경우 격차는 연간 1만1,782달러로 더 벌어진다.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파트타임으로 일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진보센터의 경제 분석 책임자인 로즈 카타르는 “이는 여성의 경제적 안정에 완전히 부정적인 것”이라며 “(임금 격차는) 소비 지출의 형태로 경제에 투입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임금 격차 분석에 따르면 젊은 근로자는 나이든 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임금 격차가 작지만 카타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임금 격차가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여성의 고임금 일자리 진출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반적으로 저임금 일자리에 지나치게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회원국의 15∼64살 성별 고용률 차이(남성 고용률에서 여성 고용률을 뺀 수치)를 보면, 한국은 17.5%포인트로 OECD 회원국 평균 14.7%포인트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