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흑인 차별 게리맨더링 위헌” 판결

미국뉴스 | 사회 | 2023-06-11 09:36:23

흑인 차별 게리맨더링 위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방대법, 앨라배마주 제동

 

’흑인 유권자의 투표권 침해‘ 논란을 불렀던 앨라배마주의 선거구 획정은 위법하다는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종차별적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행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2024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한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대법원은 이날 앨라배마주 선거구 획정안이 인종차별을 금하는 투표권법 제2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하급심 판결을 대법관 5대 4 의견으로 유지했다. 앨라배마주를 상대로 소송을 낸 흑인 유권자이자 비영리단체 ‘앨라배마 포워드’를 이끄는 에반 밀리건 사무총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번 판결의 골자는 앨라배마주의 흑인 인구 비율이 4분의 1 이상(27%)인데도, 이들의 표심은 투표 결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도록 게리맨더링 됐다는 것이다. 선거에 유리하도록 ‘흑인 동네’와 ‘백인 동네’를 구획하는 건 미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로 꼽힌다.

 

공화당이 장악한 앨라배마 주의회는 2021년 총 7개인 선거구 중 한 곳에 흑인들을 몰아넣었다. 기형적 선거구 획정의 결과,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나머지 6곳 선거구를 휩쓸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 유권자의 선거권이 의도적으로 배제된 셈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던 가운데, 이런 시도는 공화당 우세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랐다.

 

시민·이민 사회는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주의와 유색인종의 승리”라는 환호가 쏟아졌다. 아시안 민권단체들도 이번 판결로 미 전국에서 아시안 등 소수계의 선거 선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앨라배마주는 내년 대선에 앞서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그려야만 하게 됐다. 선거구 조정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루이지애나·조지아·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부의 다른 주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텍사스주에서도 흑인 다수 선거구가 3곳 더 추가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 다수 선거구가 늘어나면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유명 인공눈물 곰팡이 감염 리콜

FDA “실명 유발 우려”   미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 인공 눈물 제품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곰팡이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 조치됐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글로

'하얼빈' 148만명 관람…흥행 1위 예고
'하얼빈' 148만명 관람…흥행 1위 예고

'소방관'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영화 '하얼빈'/CJ ENM 제공영화 '하얼빈'이 15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순조로운 성적을 이어갔다. 예매율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주말

미국인들의 공통된 새해 결심은 이것
미국인들의 공통된 새해 결심은 이것

저축 통한 재정적 안정 최우선건강식, 운동, 체중 감량 등도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새로운 해를 맞는 미국인들의 새해 결심은 무엇일까. 미국인들은 2025년에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미쉘 강 전 후보 한인 후원자 초대 오찬
미쉘 강 전 후보 한인 후원자 초대 오찬

"2년 뒤 선거에 재도전 예정" 조지아주 99지역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석패한 미쉘 강 전 후보는 지난 12월 14일 한인 후원자들을 초대해서 감사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델타항공, 2025년 여름 휴양지 항공편 추가
델타항공, 2025년 여름 휴양지 항공편 추가

유럽과 남미 등 항공편 추가나폴리 첫 운항 계획 밝혀 델타항공이 2025년 여름휴가를 위한 휴양지의 새로운 항공편을 추가한다.델타항공은 새로운 노선 추가뿐만 아니라 운항 횟수를 늘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나 검사인데…당신 범죄 알고있다” 발신자 정보까지 조작해 금융계좌 정보 등 캐물어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

환율 1,470원도 돌파… 금융위기 후 16년만에

13.20원 올라 1,469.6원한국 정국혼란 등 악재 원·달러 환율이 27일(한국시간) 또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섰다. 이날 새벽 2시 서

‘큰 차 천국’ 옛말… 소형차·SUV 인기 급등
‘큰 차 천국’ 옛말… 소형차·SUV 인기 급등

신차 가격·보험료 급등7%대 대출금리도 부담SUV도 대형에서 소형한국·일본 브랜드 수혜  현대차 코나(위쪽)와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그룹] 전통적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FBI, 3년 전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결론…"자연발생 아니다"
FBI, 3년 전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결론…"자연발생 아니다"

바이든 지시로 기원 추적…NIC 등 다른 정보기관과 다른 결론코로나19 유출설의 무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잔혹한 마약조직…“노숙자에 신종마약 실험”
잔혹한 마약조직…“노숙자에 신종마약 실험”

NYT “멕시코 카르텔들 펜타닐 원료공급 제한에 위험한 새 합성법 개발”   방독 복장을 한 멕시코 해군 소속 마약단속 대원들이 지난 22일 멕시코 시날로아주의 한 마약 카르텔 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