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노년의 활력 찾으려면 단백질 제대로 섭취해야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06-07 18:19:35

특집, 노년의 활력, 단백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하루 섭취량 60g 이상적, 2~3끼로 나눠서 먹어야

고기·생선 골고루 먹고 대두·두부 등 식물성도 가능

 

고기나 생선이 먹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드는 게 노쇠의 첫 증상이다. 고기나 생선을 먹어야 기력이 좋아지고 만성피로가 해소되며 손톱도 갈라지지 않고 머리카락도 굵어진다. 반찬으로 고기나 생선을 먹는 것은 암 발생과 관계없고 오히려 항암 치료나 다른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고기는 냄새도 싫고 먹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나이가 젊고 많고를 떠나서 대개 구부정하고 마른 사람이다. 우리 몸이 단백질을 소화하려면 에너지를 좀 써야 한다. 그래서 체력이 만성적으로 떨어지면 고기가 먹고 싶지 않게 된다. 그런 상태라면 더욱 고기나 생선을 먹어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콩이나 두부로 먹으면 안 될까? 당연히 가능하다. 모든 콩에는 단백질이 많다. 이 중에서도 대두는 잘 흡수되고, 중요한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다만 하루 필요량을 채우려면 대두 200g이나 두부 750g 정도 먹어야 한다. 버섯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려는 사람이 있다. 물론 버섯류도 꽤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버섯으로 하루 필요량을 채우려면 2kg을 섭취해야 한다. 

고기로만 채워도 될까? 먹는 양을 생각하면 고기만 먹으면 간단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하루 필요한 단백질을 채우려면 매일 300g 정도(1, 2인분) 먹으면 된다. 하지만 매일 고기만 먹는 것도 질리는 일이다. 더구나 육고기에는 질 좋은 단백질만 있는 게 아니다. 혈관 질환과 암 발생과 관련 있는 동물성 지방이 들어 있다. 따라서 식물성과 동물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능한 영양 관리법이다.

그리고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량은 60g 정도다. 2, 3일에 몰아서 먹거나 끼니 중 한 번에 몰아서 먹으면 괜찮을까? 그렇지 않다. 단백질을 어느 정도 먹든지 간에 20~30g만 흡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백질을 흡수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만 몸에 많이 흡수돼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한 끼에 단백질이 20g 정도만 들어 있도록 해서 섭취하는 게 좋다. 아침에는 달걀 1개와 낫토나 두부 반찬, 점심에는 생선 한 토막, 저녁에는 육고기 한 토막처럼 배분하는 것이다. 물론 고기를 구입하는 비용이 적잖게 들 수 있다고 여길 것이다. 그런데 돼지고기 앞다리 살은 정말 저렴한 데다 지방도 적고 부드럽다.

필자의 진료실에 80대 환자 분이 찾아왔다. 이 환자는 어지럽고 기운이 없어 혹시 몸에 큰 병이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했다. 당연히 고령이기에 큰 병이 생긴 것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해야 한다.

하지만 경험상 만성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생긴 증상이라는 걸 알아챘다. 그래서 이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날까지 숙제를 내드렸다. 매일 고기나 생선을 150g (단백질 30g), 달걀 2개, 두유나 우유 1개, 요구르트 간식 1개를 먹도록 말이다.

한 달 뒤 이 환자가 진료실에 다시 와서 이런 말을 했다. “아, 내가 국어 교사였는데 ‘심청전’을 보면 심 봉사가 잔칫날 눈을 떴어요. 지금 생각하니 잔칫집에서 고기를 먹고 눈을 뜬 것이었어요. 내가 눈을 뜬 것이 뭔 말인지 느꼈습니다.”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면 여러분도 활력의 눈을 뜰 것이다.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