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셀러가 파는‘FSBO〈집주인이 직접 판매〉’, 자칫 득보다 손해가 클 수도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06-02 18:24:42

집주인이 직접 판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집을 팔 때 반드시 부동산 에이전트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집주인도 얼마든지 직접 집을 내놓고 팔 수 있는데 이 같은 매물을‘FSBO’(For Sale By Owner)라고 부른다. 집을 직접 파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개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집을 직접 팔게 되면 거래 가격의 5%~6%에 달하는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전트를 끼지 않고 집을 직접 파는 경우 매매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수수료 절약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성공 확률을 높이는 FSBO 전략을 소개했다. 

 

복잡한 매매 절차 감당할 시간과 경험 충분해야

감정평가로 가격 정하고 MLS에 매물 등록해야 

 

◇ 자칫 득보다 실

가장 흔한 실수는 시세 정보 부족으로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에 비해 집을 낮은 가격에 팔기 쉽다는 것이다.  복잡한 주택 거래 절차로 인해 거래 당사자 간 불화가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에 따르면 2011년 에이전트를 낀 주택 거래는 전체 중 약 89%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 비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매매 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NAR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전트가 팔아준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은 약 29만 5,000달러였던 반면 주인이 직접 판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약 21만 7,900달러로 조사됐다. 집을 직접 팔았을 경우 무려 약 8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고스란히 손해 본 셈으로 손해 금액은 중개 수수료로 절약된 금액보다 높았다.

◇ 경험과 시간 충분한지 

이처럼 경험 없이 무턱대고 덤볐다가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수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FSBO 거래 절차를 감당할 수 있는지다. 주택 매매 절차는 다른 매매와 달리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집을 내놓기 전 수리를 거쳐야 하고 필요하다면 리모델링도 실시한다. 집을 내놓은 뒤에는 매물을 홍보해야 하고 집을 보겠다는 사람과 일일이 일정도 잡아야 한다.

다행히 집을 사겠다는 바이어를 찾아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법적 내용으로 가득한 각종 계약서 및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주택 매매 절차를 돕는 에스크로 업체, 타이틀 보험 업체 등도 미리 선정해야 한다. 만약 타주에 있는 휴가용 주택을 파는 경우라면 직접 파는 일이 더욱 힘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매매 절차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경험이 있다면 FSBO를 시도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섣불리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감정평가로 가격 산정

집을 직접 팔 때 리스팅 가격을 잘못 산정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리스팅 가격 산정에 중요한 시세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이 대부분이다. 시세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바이어들이 지불 의향이 있는 가격인데 이 가격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능력이 일반인들에게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는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올라온 자료를 시세 파악에 활용한다. MLS에는 지역별로 최근 매매된 주택 자료가 모두 등록되기 때문에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리스팅 가격을 산정한다. 최근 각종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시세 자료를 확인할 수 있지만 에이전트가 MLS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관할 카운티 재산세 담당 부서를 통해 최근 인근에서 매매된 주택에 대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지만 발품이 필요하다. 주택 시세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주택 감정 평가를 통해서다. 외부 감정평가 업체를 고용해 시세 파악을 의뢰할 수 있는데 주택 정보 업체 홈어드바이저에 따르면 감정평가 비용은 평균 350달러선이다.   

◇ 가상 스테이징

리스팅 가격 산정과 함께 진해야 할 절차가 있다. 집을 내놓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집 안 정리가 첫 단계다. 불필요한 가구나 물품을 안 보이는 곳에 치워야 실내가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실내조명은 같은 색상으로 통일해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필요하다면 페인트칠 등 간단한 리모델링을 실시해 바이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집 안팎 정돈 작업이 끝난 뒤에는 홍보에 필요한 매물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전문 업체를 통한 매물 사진 촬영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직접 촬영한 밋밋한 사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일반 사진 외에도 가상 투어나 3D 도면 등의 기법을 활용하는 매물도 많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전문 업체를 통해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실내를 꾸미는 홈 스테이징이 인기였다. 최근에는 실제 가구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내를 단장하는 ‘가상 스테이징’(Virtual Staging)을 활용하는 셀러가 많아지고 있다. 가상 스테이징은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매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홍보 기법으로 실제 홈 스테이징에 비해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 MLS에 매물 등록

집을 내놓는다는 것은 시장에 나온 바이어들에게 매물로 나왔음을 알리는 작업이다. 과거에는 앞마당에 매물 표지판을 걸거나 지역 신문 부동산 면에 안내 광고를 내기도 했지만 이제 이런 방식으로는 바이어를 찾기 힘들다. 

일부 FSBO 셀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매물 홍보 창구로 활요하고 일부는 온라인 벼룩시장 격인 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를 내기도 한다. 매물 홍보 효과가 가장 큰 곳은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접속하는 MLS다. 

일반적으로 자격증을 소지하고 지역 협회에 가입한 에이전트의 접속만 허용하지만 일부 지역 MLS는 FSBO 셀러들에게도 약 200달러~500달러의 비용을 받고 매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MLS에 공식 등록된 매물은 거의 모든 부동산 매물 검색 사이트와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노출 효과가 크다. 하지만 MLS 등록 매물은 바이어측 에이전트에게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