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초당적 발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 전역에서 급증해 온 한인 등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의회 차원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 폭력 및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미셸 박 스틸 의원 주도로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공화)은 케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민주), 척 그래슬리 연방상원의원(공화) 등과 함께 공동으로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급증한 아시아계 주민들 대상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규탄하고 척결해야 한다는 초당적 결의안을 최근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결의안에는 영 김 연방하원의원(공화) 등 23명의 양당 의원들이 공동 스폰서로 함께 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이 결의안에 대해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증가 추세는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정면으로 반대된다”며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중요한 결의안을 발의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폭력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는 함께 악에 맞서 강력히 대응해야 하며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칠 때, 남가주와 전국에서 아태계 주민들이 당하는 차별과 증오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의 포터 의원은 “모든 사람은 존엄성을 인정받고 증오와 차별로부터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며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강력히 규탄하는 이 결의안을 발의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래슬리 상원의원도 “인종 배경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잔인한 행동을 가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미국은 아태계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기여 덕분에 더 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19일부터 2022년 3월31일까지 2년 동안 미 전역 50개 주와 미국령 및 워싱턴 DC에서 아태계에 대한 증오사건이 총 1만1,45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