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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여행비용 부담 예년보다 상당히 늘어날 듯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3-05-24 14:38:36

올 여름 여행비용 부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여행 전문가인 크리스티 댄포스에게 그녀의 고객들이 유럽 여행에 대해 물으면 그녀는 가격을 보내주기 전에 그들을 준비시키려 애를 쓴다.“가격에 대해 많은 충격을 받는다”며 특히 이탈리아 같은 인기 많은 곳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최근 직접 이탈리아를 여행한 그녀는 다른 경고를 덧붙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사람들로 너무 붐빈다”며“바티칸의 경우 이어지는 그룹투어로 마치 100만 명쯤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행객들이 올 여름휴가에 서서히 나서기 시작하면서 전문가들은 무수한 여행객들 있을 것이고 여행지에 따라 가격 또한 상당히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행 앱인 Hopper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들의 가격은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아시아 등 국제선 항공료 크게 상승

물가상승 등으로 호텔 투숙료도 함께 올라

미 국내선 항공과 렌탈 카 비용은 내려가

유럽 여행에는 9월과 10월이 최적기 권고

 

▲업: 해외여행들

Hopper에 따르면 대부분 세계 지역의 국제 항공편 가격은 지난해와 2019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그리고 관심 또한 높아졌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Kayak은 국제항공편 검색이 4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으로 가는 승객들은 지난해보다 36% 이상 늘어난 평균 1,167달러의 항공료 지불을 예상해야 한다고 Hopper는 밝혔다.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 제한을 최근에서야 해제한 아시아의 경우 항공료는 1,817달러로 올랐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62%가 증가한 것이다. 남미만 2019년, 그리고 지난해와 비교해 항공료가 떨어졌다. Hopper의 수석 경제학자인 헤일리 버그는 “가격 상승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버그는 아시아 지역으로 항공권 가격이 높은 것은 여행객 수용 능력이 2019년부터 여전히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사이의 항공편도 줄어들었지만 아시아만큼은 아니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장거리 비행과 관련한 비용 또한 팬데믹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버그는 말했다.

댄포스는 사람들이 문의하는 여름휴가 탑 여행지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일본. 프랑스 그리고 포르투갈이라고 밝히고 이들 여행객들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가격과 관련한 고객들의 태도는 “가격이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어쩌겠는가”라고 댄포스는 덧붙였다.

▲다운: 국내 항공편들

미국 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항공편 가격 부담이 줄어들었다. Hopper는 항공유 가격이 떨어지고 탑승객 수용 능력이 늘어나면서 올 여름 국내선 평균 가격은 평균 3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9%가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2019년 여름보다는 여전히 6%가 높다.

“국내 여행은 올 여름 어느 정도 평상시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버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레귤러 시즌으로 돌아가겠지만 레귤러 시즌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덧붙였다.

▲업: 호텔들

올 여름 호텔 숙박비용은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비는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이다. Hopper에 따르면 미국 호텔들의 가격은 2022년보다 11% 가량 올랐다.

버그는 호텔들이 임금, 에너지 그리 식품비 등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가격은 고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Hopper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시장인 뉴욕과 마이애미의 경우 중간 투숙료는 각각 51%와 33% 상승했다. 미국여행협회 자료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올 들어 호텔 투숙과 관련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3월 중 자료를 보면 전년도보다 가격이 8% 올랐으며 2019년과 비교해서는 19%가 올랐다.

휴가 렌탈 비용도 올 여름 오른 추세이다. Airbnb와 Vrbo 프로퍼티들을 추적하는 AirDNA는 6월에서 8월까지의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 렌탈 카

광범위한 렌탈 카 부족과 치솟는 가격은 과거의 일이 된 듯하다. Kayak은 데일리 렌탈 비용이 13% 떨어진 것으로 데이터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차를 빌리는 것은 유일하게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이 업체의 여름 전망보고서는 밝혔다.

Hopper의 올 여름 하루 평균 렌탈 카 비용은 46달러로 지난해보다 17% 떨어졌다. 2021년 여름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가격이 99달러에 달하기도 했다고 이 여행 앱은 밝혔다. 버그는 “렌탈 차량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올 여름 차량 렌탈에 좋은 여건이 또 하나 있다. 개솔린 가격이 1년 전보다 상당히 떨어진 것이다. 9일 전국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3.53달러였다. 1년 전에는 4.33달러였다.

▲크루즈의 경우

올 여름 Virgin Voyages, MSC Cruises, Viking Cruises, Silversea를 포함한 크루즈 선사들의 여러 새로운 배들이 운항을 시작한다. 팬데믹 초기 영업을 중단했던 크루즈 업계가 미국에서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데는 다른 여행 부문들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Cruise Critic의 편집장인 콜린 맥도널드는 올 여름 업계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업계는 모든 배들을 운항하면서 완전하게 영업에 돌입했으며 이는 업계의 진정한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기다려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잘 찾아보면 할인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출항 90일 이전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루즈 휴가를 위한 파격적인 세일은 통상적으로 별로 없다. 그녀는 “크루즈 업계는 가격책정을 아주 잘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크루즈 업체들은 지중해와 북유럽 크루즈에 대해 높은 항공료를 상쇄해줄 목적으로 일부 특전이나 여행 환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리브 해 예약은 허리케인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크루즈 항구에 자동차로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도 “아주 높다”고 맥도널드는 밝혔다.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저렴한 항공료을 알려주는 서비스인 Going.com의 창립자인 스캇 키스는 여름 여행을 위해 좋은 딜을 찾는 것은 “현재로서는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여름은 기록적으로 붐비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예약 시기는 겨울이었겠지만 서두르지 않은 여행객들에게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6월의 첫 두주 혹은 8월의 마지막 두주는 중간의 8주보다 항공료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 40%까지 낮아진다는 것이다.

키스는 여행객들은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다면 여행지에 대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리브 해를 간다면 더 멀리 떨어진 곳에 가는 것보다 더 저렴할 것이라면서 클리블랜드에서 U.S. Virgin Islands로 가는 6월초 항공편의 왕복 가격은 379달러라고 밝혔다.

주말을 피하는 것도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버그는 말했다. 국제선의 경우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떠날 수 있다면 티켓 당 200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많은 경우 호텔들도 토요일 밤에는 더 비싸다며, 유럽을 일주일 여행할 생각이라면 토요일 밤에 한번만 머물도록 예약을 하면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 전문가들은 가능하다면 성수기와 비수기의 중간 시즌인 늦여름에서 이른 가을 사이가 유럽 여행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버그는 “우리는 9월과 10월을 추천한다”며 “가격은 더 저렴하며 날씨는 여전히 좋다”고 설명했다.

이미 여름 여행 계획이 세워졌다면 이제는 올 연말을 위한 계획을 생각해보는 게 현명하다고 키스는 말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크리스마스 항공편 예약을 생각해보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포스트>

올해 여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상황을 맞아 여행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국제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용 등은 지난해 여름보다 더 비싸졌다.           <로이터>
올해 여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상황을 맞아 여행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국제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용 등은 지난해 여름보다 더 비싸졌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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