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보좌관 자택 한밤에 침입
미국 백악관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자택에 외부인이 침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3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경호국이 약 2주 전 발생한 설리번 보좌관 자택 침입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안 사고는 4월 말 어느 날 오전 3시쯤 발생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워싱턴 웨스트엔드에 있는 설리번 보좌관 집에 들어갔고 이 남성과 맞닥뜨린 설리번 보좌관이 남성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사람이 떠난 뒤 집 바깥에 있던 경호국 요원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집 바깥에서 24시간 경호를 하던 요원은 설리번 보좌관이 요원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밖으로 나올 때까지 침입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WP는 “침입자는 술에 취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며 “그 사람이 설리번 보좌관을 알았거나 그를 해치려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호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경호국의 24시간 경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