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백인여성 아시안 비하 욕설후 길바닥에 넘어뜨려
20대 한인 여성 유학생이 길거리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로 보이는 묻지마 폭행을 당해 어깨 뼈에 금이 가고 팔과 다리 등에 부상을 입있다.
시애틀N에 따르면 워싱턴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인 여성 김모(27)씨는 휴일이던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교회를 가기 위해 학교 근처를 걸어가던 중 횡단보도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서있던 중 검은 머리의 백인 여성이 옆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내 머리채를 잡고 길로 넘어뜨렸다”고 전했다. 아무런 대응할 틈도 없이 폭행을 당한 김씨는 곧바로 일어나 대항을 하려 했으나 덩치에 밀려 계속 밀쳐지는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홈리스도 아니고 멀쩡해 보이는 30대 초중반의 이 여성은 나에게 아시안을 얕잡아보는 투의 말로 ‘니네들이 뭘 할 수 있겠냐’(You can do nothing)고 되풀이했다”며 “횡단보도가 길지 않고 건너편에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내가 폭행 당하는 것을 보고서도 사람들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른팔을 크게 다쳐 팔을 올리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해 몇 주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한인들이 이같은 아시안 혐오범죄 등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